상단여백
HOME 연재 세월따라 이름따라
알며느리밥풀-반기생 한해살이풀
  • 홍봉기 기자
  • 승인 2019.09.18 16:14
  • 댓글 0

우리 꽃말 중에는 며느리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 꽤나 있다. 듣기에 좀 거시기한 며느리밑씻개를 시작으로  며느리배꼽, 며느리밥풀이 있다. 그리고 며느리밥풀에는 모양에 따라 알며느리밥풀, 새며느리밥풀, 수염며느리밥풀 등이 있다. 여기에서 며느리밥풀이라는 이름은 꽃에 밥풀처럼 생긴 것이 2개 달려 있어서 붙여진 것으로 마치 갓 시집간 새댁이 밥알을 물고 있는 듯하다. 그런데 이 며느리밥풀에는 슬픈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옛날, 외동아들이 있는 집에 며느리가 시집을 왔는데, 홀어머니는 처음엔 잘 대해주다가 점점 박대를 하기 시작했던 것. 그러던 어느 날 밥을 짓던 며느리가 다 익었는지 알아보려고 밥알 몇 개를 씹어보았는데, 그 모습을 시어머니가 보았다. 안 그래도 눈엣가시 같은 며느리였으니 트집을 잡아 사정없이 때렸고, 며느리는 너무 원통해서 속병을 앓다가 끝내 죽고 말았다고 한다. 이를 불쌍히 여긴 동네 사람들이 정성껏 묻어주자, 며느리 무덤가에는 이름 모를 풀이 자라나 며느리 입술처럼 붉고 새하얀 밥풀이 2개 붙은 듯한 꽃이 피어났는데 사람들은 이 꽃을 며느리밥풀이라고 했다는 것. 알며느리밥풀은 중부 이남에서 자라는 반기생 한해살이풀로, 반그늘에 주로 자라며, 키는 30~70㎝ 정도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봉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