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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예화의 교훈과 도덕성고종환 감성스토리텔러
  • 광양경제신문
  • 승인 2019.09.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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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기 전교어린이 회장 당선 소감에서 나온 이야기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고등학교 시절 소풍을 간 것이 있었다. 그날 같은 반 동료학생이 다리를 삐어서 걷지를 못했다고 한다. 그 당시만 해도 소풍은 걸어서 가는 시절이라 문재인은 동료를 업고 소풍지까지 갔던 것이다. 그냥 혼자 가라는 다친 친구의 말에도 개의치 않고 땀을 뻘뻘 흘리며 목적지까지 도착 했을 때는 이미 끝나고 하산할 시간이었다. 다른 급우들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문재인이나 다친 학생이 부재한 것에 전혀 관심도 없었던 것이다. 나중에 그 사실을 알게 된 급우들은 서로 서로 분담하여 하산할 때 까지 다친 급우를 번갈아 가며 업고 하산했다는 이야기이다.
전교 어린이회장 당선자는 이야기에 나오는 문재인 대통령처럼 학생들을 위해 봉사하고 솔선수범 하겠다는 말로 당선 소감과 다짐을 발표하였다.
최근에 인사 청문회로 시끄럽다. 장관후보의 도덕성문제를 가지고 여야 공방이 뜨겁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도덕성이란 과연 무엇을 검증해야 할까? 과거의 후보자와 가족 신변에 있었던 사건과 사실을 낱낱이 추적하고 밝혀내어 민낯으로 부끄러움을 온 세상에 폭로하는 자리일까?
청문회는 검찰 수사하는 장소가 아니다. 후보자의 자질 바로 도덕성을 검증하는 자리인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도덕성이란 필자는 위에서 말한 문재인 예화에서 보여진 도덕성이라고 생각한다. 진정 후보자가 국민을 사랑하는 인간애가 가슴에 있는 가 이다. 개인의 영예나 사리사욕이 아닌 국가 중책을 맡을 만큼 국민을 사랑하고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의 태도와 실천 역량을 갖추고 있느냐? 정말로 검증해야할 청문회의 주제라고 본다. 기둥과 가지가 있다면 도덕성은 기둥이다. 그런데 우리는 가지 끝 이파리로 마치 기둥을 다 아는 것처럼 말하고 판단할 때가 많다. 잘못된 도덕성 검증으로 발생하는 사회 지도층 인선을 통해 피해를 보는 것은 당연 국민의 몫이기 때문이다. 국민을 두려워 할 줄 알고 국민의 소리를 들을 줄 알고 국민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도덕성을 갖춘 사람을 뽑아야 한다.
동양에서 도덕이란 말은 유교적인 어감이 강하고, 실상 유교의 이상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여 근대에 이르러서는 흔히 윤리라는 용어로 쓴다. 원래 도덕이란 자연환경의 특성에 순응하고 각기 그 집단과 더불어 생활하여 온 인간이 한 구성원으로서 살아간 방식과 습속에서 생긴 것이다. 즉 생활양식이나 생활관습의 경험을 정리해서 공존(共存)을 위해 인간집단의 질서나 규범을 정하고 그것을 엄격하게 지켜나간 데서 도덕은 생긴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도덕과 법은 같은 근원에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사회가 복잡해짐에 따라 법은 사회적 외적(外的) 규제로, 그리고 도덕은 개인적 내적(內的) 규제로 자연히 분화되었을 뿐이다.
사실상 도덕(道德)이라는 낱말 자체는 올바른 길을 걸어간다는 뜻에 다름 아니다. 물론 ‘무구비어일인’이라는 말처럼 한 사람이 모든 것은 다 갖추지는 못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도덕적 양심을 피해가서는 안 될 것이다. 앞서 서술했듯이 도덕은 강제성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책임지는 정신이 요구된다. 이런 사람을 가리켜 우리는 성숙한 사람이고 부르는데,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요구되는 윤리가 아닐까 싶다. 그동안 우리는 성장에만 목을 맸지 성숙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지금부터라도 성숙에 관심을 많이 가져야 대한민국의 내일이 밝아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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