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배움, 어울림으로 더 행복한 미래를 여는 중앙초등학교, 1993년 동광양중앙국민학교로 개교하여 1995년 중앙초등학교로 학교명을 변경한 중앙초는 동광양시가 생기면서 제일 먼저 세워진 학교다. 특히 중앙초는 전남에서 유일하게 씨름과 축구 꿈나무를 육성하고 있는데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전북 일원에서 펼쳐진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씨름과 축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랑스런 광양중앙초등학교 축구부를 찾아 우승 소감을 들었다.

이수민 선수 소년체전축구 여초부 최우수선수 선정
전국소년체전에 전남대표로 참가한 중앙초 여자축구부가 2000년 창단 이래 첫 전국소년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2019년 춘계여자축구연맹전에서 대회 3연패를 좌절시켰던 경북 울산 상대초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 익산금마축구공원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전반전 김애리(6학년) 선수의 선제골과 후반전 이수민(5학년) 선수의 추가골로 2대0으로 승리했다. 추가골의 주인공인 이수민 선수는 대한축구협회가 선정한 소년체전축구 여초부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는 영광도 안았다.
이번 소년체전에서 중앙초는 서울 우이초 3대1, 충북 남산초 3대1, 준결승전에서 인천 가림초를 2대1로 꺾어 3연승을 기록하며 결승에 올라 경북 울산 상대초를 2대0으로 이기며 전승을 기록했다. 한편 중앙초는 씨름 부문에서 장사급에 출전한 6학년 곽승현 선수가 금메달을 따 전남소년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초등부에 8인제 축구 도입
대한축구협회가 초등부에 8인제 축구를 도입, 광양중앙초등학교가 8인제 축구가 처음 도입된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첫 정상을 차지했다.
8인제 축구의 특징은 경기 도중에는 지도자의 작전 지시 같은 코칭이 금지된다는 점이다. 지도자는 경기 시작 전·선수 교체 시·하프타임·코칭 타임(전후반 각 2분)에만 지시를 할 수 있다. 이는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스스로 판단하게 함으로써 창의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8인제 축구는 어린 선수들의 기술을 향상시키고 생각하는 축구를 유도할 수 있어 유럽 유소년 축구에서 시행하고 있다.

인터뷰/ 최 은 순 중앙초 교장 

선수들 부족함 없이 적극 지원하겠다!
 “저희 중앙초등학교는 씨름과 축구의 꿈나무들을 키워내는 학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에 경기장에서 아이들이 뛰는 모습을 지켜봤는데 우리 아이들이 경기장에서 유난히 작아 보였어요. 자기들보다 훨씬 큰 선수들과 뛰는 아이들을 보면서 그간 얼마나 땀 흘리며 꿈을 향해 나아갔는지 감동스러웠고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초등학교 때 운동을 했었다는 최은순 교장, 국가대표 경기보다 더 재미있었다는 그는 우승 순간 폴짝 폴짝 뛰며 아이들과 엉엉 울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희 여자 축구부는 축구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예의 바르고 인사 잘하는 예절교육, 인성교육을 합니다. 그리고 좋은 환경, 좋은 여건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 무엇이 부족했는지 스스로 파악할 수 있는 영상시스템을 갖추는 등 선수들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희망을 가지고 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사랑해주시고 응원해 주십시오.”중앙초 코치생활 9년째인 조유비 코치는 아이들과 숙식을 같이하며 언니처럼 지내고 있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길잡이 되고 싶다는 그는 골든에이지 우수지도자로 선발돼 결승전 당일 스페인으로 출국했다. 조유비 코치는 스페인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아이들이 잘 뛰고 있을까 마음은 그곳에 함께 있었다며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핸드폰을 열었더니 150여통의 우승 메시지가 와 있어 공항에서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한편 지난 6월 1일 전남드래곤즈 축구장에서 축구 관람을 하고 소년체육대회 참가 학생과 학부모 및 학교 관계자들의 격려 속에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해단식을 가졌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중앙초 여자축구부가 앞으로도 승승장구해 꿈을 향해 힘차게 비상하길 바라본다.                     

조경심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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