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4일 초대 주민추천 교육장, 그리고 첫 번째 여자 교육장인 조정자 교육장이 취임했다. 꿈을 키우며 행복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 현장과 소통하고 지원하는 행정, 모든 학생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조정자 교육장을 만났다.

뜨거운 성원에 감사, 당당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광양교육가족과 지역민 여러분, 뜨거운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빛의 고장,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져 힘차게 성장하고 있는 역동적인 도시 광양에서 주민추천 교육장의 소임을 맡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 동안 교육계에 근무하며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학생들이 미래사회에 당당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가족의 지혜를 모으고 경청하면서 광양교육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가장 역점을 두고 하고 싶은 일들은?
“첫째, 전문적학습공동체 활성화입니다. 전문적학습공동체란 학생의 배움과 학교교육 혁신을 위해 교원이 함께 연구·실천하며 성장을 도모하는 자발적 학습공동체입니다. 우리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수업을 성찰하고 지속적으로 연구하여 실천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하여 온전히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둘째,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을 정착시키겠습니다. 누구나 공부를 잘하고 싶지만 배움의 진도가 다르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기초학력은 정확한 진단과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위하여 기초학력 진단 도구를 도입하고 기초학력 보정 자료를 개발 보급하여 기초학력을 정착시키고 셋째, 올해부터 신설된 학교지원센터와 학교 혁신팀 운영 활성화를 통해 학교의 과중한 업무를 덜어 학교가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광양의 학생들이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교육공동체와의 협업을 활성화 하겠습니다.”

정겨운 만남, 즐거운 소통과 아름다운 동행
 “백운의 기상 3대 정신으로 우리 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올곧은 인성을 갖춘 민주시민을 육성하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낸 견인불굴(堅忍不屈), 근면도전(勤勉挑戰), 타인배려(他人配慮)로 2만 학생 모두가 백운의 정기 품은 행복한 꿈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겨운 만남, 즐거운 소통과 아름다운 동행’이란 플랜카드를 내건 조정자 교육장, 그는 민주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고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소중히 청취하여 교육지원청과 학교, 지역사회가 협력 상생하며 학생들을 위한 일에 동행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히말라야희망학교 운영하며 행복
“도교육청에서 근무할 때 히말라야희망학교를 운영했습니다.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공부가 재미없는 학생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도전의식을 갖도록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180명을 신청 받아 120명이 수료했으며 학생들이 혹독했던 국내 산행 훈련을 마치고 그 중 63명이 4,130m, 안나프루나 베이스캠프 원정에 성공하는 모습이 대견했고 수료식때 한 학생이 ‘지금까지 학교에서 친구들을 때리고 피해만 주는 아주 나쁜 아이였으며 공부하기 싫어 여기 왔는데 이번 원정을 통해 친구들도 도와주고 무엇인가를 성취할 수 있어 뿌듯했고 앞으로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울면서 가슴속에 있는 얘기를 발표해 모두 울었습니다. 다녀와서 공부 열심히 하겠다는 아이들, 얼굴 표정이 밝아진 아이들 등 인내와 끈기를 기를 수 있었던 좋은 프로그램이라 보람 있고 특별한 추억입니다.”

마동초 교장으로 근무할 때 교통봉사대와 정담 나눠
선상무지개학교, 시베리아횡단 독서토론열차학교, 초등학교 대상 율곡통일 리더스쿨 등 다양한 교육정책을 펼쳐온 조정자 교육장, 그는 광양마동초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해 첫 발령받은 심정으로 근무하며 즐겁고 재미있었다고 회고했다.
“광양마동초등학교 교장으로 3년을 재직하면서 아침 일찍 교통봉사 하시는 학부모님들과 손을 잡고 정담을 나눴습니다. 어머니가 못나오는 날은 아빠라도 꼭 나오는 학부모들의 열의가 대단했으며 학부모와 학교가 하나되어 에너지 넘치는 즐거운 학교였습니다. 저는 아이들 재잘대는 소릴 듣고 있으면 제일 행복해요.”

순천 도사마을이 고향인 조정자 교육장은 2004년 3월 1일자로 광양교육지원청 장학사로 부임하며 주소지를 옮겨 15년간 광양시민으로 살고 있다. 광양교육지원청 장학사 5년, 광양마동초등학교 교장으로 3년을 근무해 광양이 고향이나 마찬가지라며 그런 끈끈한 인연으로 광양교육장이 된 것 아니겠냐며 활짝 웃었다.

“언젠가 해야 할 일은 지금하고, 누군가 해야 할 일은 내가 하고, 기왕이면 더 잘해보자 라는 업무신조를 갖고 있으며 매사에 당당하게는 생활신조입니다.”
푸른 5월만큼 싱그러운 그를 만나며 재치 있고 호탕한 유머와 당당함이 엿보여 엄지 척을 들 수 밖에 없었다. 어머니 같은 섬세한 지혜로 미래의 꿈이요 희망인 아이들에게 밝은 세상을 열어갈 수 있도록 큰 틀의 교육정책을 펼치길 바라본다.

조경심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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