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마다 신문을 편집한다. 그렇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편집에 따라 신문의 품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어디 신문만 그럴까. 우리가 살아가는 삶도 마찬가지다. 인생도 편집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 보일 수 있다. 그런데도 대부분 사람들은 편집에 서툰 나머지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떨어뜨리곤 한다.

편집능력이 떨어질 때 삶은 엉망이 되고 만다. 상처와 슬픔은 물론 행복과 불행도 자신의 편집 능력에 따라 180도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세상이 나를 편집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 삶을 편집할 수 있을 때 삶은 빛나기 시작하는 법이다.

그렇다. 살아가는 모든 순간이 편집이다. 우리 생활은 온통 레이아웃(문자와 사진 및 일러스트 등의 요소를 배열하는 기술)에 둘러 싸여 있다. 하루하루가 곧 편집인 셈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