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주차장과 건물 지반이 수년 째 뒤틀리며 내려앉고 있어 쇼핑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육안으로 보기에도 위태로울 정도. 하지만 현재 근본적인 대책 없이 땜방식 임시처방으로 이뤄지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나 보완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미 몇 년 전 대대적인 공사를 한 번 하기는 했지만 전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2000여명이 찾는 홈플러스 광양점은 지난 2005년, 670면의 야외 주차장을 갖추고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수차례 지반침하로 인해 주차장이 내려앉아 땅에 쇠기둥을 박아 지면을 고르는 등 임시 조치만 취해오고 있다.

지면이 내려앉는 것도 문제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임시로 박아놓은 쇠기둥이 솟구쳐 올라 주차장의 대부분이 울퉁불퉁한데다 주차장과 매장으로 들어가는 인도의 경계석이 뒤틀리고 매장 앞 잔디밭은 지름 30~50cm가량의 싱크홀로 의심되는 흔적도 보이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이용객은“주창으로 들어 올 때마다 마치 롤러코스트를 타는 것 같다”며“ 주차장이 내려앉기 시작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자꾸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이 떠오른다”고 불안한 심정을 토로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2014년부터 지금까지 3차례 주차장 보수공사를 했지만 다시 가라앉고 있어 이달 중 다시 보강공사를 할 계획”이라며“2017년에 국토부가 지정한‘한맥도시개발’이 건물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B급을 받아 건물 이용에는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보강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주차장을 수시로 돌며 고객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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