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알루미늄 공장 논란이 일단락되는 모양이다. 광양 알루미늄 공장과 관련해 지난해 11월22일 올라온 국민청원에 대한 청와대 공식 답변이 발표됐다. 지난 18일 정혜승 청와대 국민청원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중국알루미늄 업체 ‘밍타이’가 광양만 경제자유구역에 ‘광양알루미늄’이라는 공장을 지으려고 하는데, 이를 막아달라는 내용의 청원에 답변했다.
청원 내용은 광양알루미늄공장이 들어오면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 국내 경쟁 알루미늄 업계 피해 우려, 미국 우회 수출 목적 등 3가지 우려 내용이 담겨져 있다.
정혜승 센터장은 “미세먼지 부분은 사실 몇 가지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인해 오해가 있었다. 광양알루미늄은 알루미늄 압연, 압출 및 연신제품 제조업으로만 입주계약이 체결되어 있다. 이미 제련된 제품을 가져다가 가공만 하는 것으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제련 및 정련 공정이 없어 환경오염 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여섯 차례의 주민설명회와 중국 밍타이 공장 견학 등을 통해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충분히 이뤄졌고, 방송 보도 등을 통해 팩트체크가 이뤄지면서 주민들의 오해도 많이 해소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 경쟁 기업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하여는 “광양알루미늄은 연간 알루미늄 판재 10만 톤, 호일 2만 톤을 생산할 계획으로, 생산량의 90%를 수출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제청에서는 알루미늄 호일의 경우 국내 업계는 주로 6㎛를 생산하고 있는데, 광양알루미늄은 10㎛를 생산할 예정으로 수요처가 달라 국내시장 잠식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양경제청은 현재 우리나라가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알루미늄 판재는 17.7만 톤, 호일이 4.9만 톤으로 오히려 수입대체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앞으로 광양알루미늄은 산업통상자원부, 비철금속협회 등 알루미늄 업계와 상생할 수 있는 윈윈방안을 계속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 분쟁을 피해 미국으로의 우회수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 정 센터장은 “중국 밍타이사가 광양만에 투자한 이유는, 많은 나라와 체결된 우리나라의 FTA 플랫폼을 활용하고, 광양만권의 좋은 입지조건 때문. 미국이 수입하고 있는 알루미늄 판재는 한국산이 0.9%, 중국산이 36%를 차지고 하고 있다. 알루미늄호일의 경우 한국산 2.3%, 중국산이 43.4%정도 된다. 광양알루미늄은 생산품의 90%를 해외로 수출하고, 수출량 중 30%를 미국에 수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알루미늄의 미국시장 점유율을 볼 때 통상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해보인다는 것이 광양경제청의 입장으로 미국이 중국의 한국투자로 인해 우회덤핑 제제를 한 사례는 지금까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정혜승 센터장 “몇 가지 잘못된 오해로 우려가 커졌던 것 같다. 앞으로 투자 계획에 따라 공장이 잘 운영되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와 지역주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kopie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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