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대학교에서 항해학을 전공하고 해군 ROTC로 임관한 사람이 첫 2년간 260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 비결을 담은 책,[자동차 판매왕]이 출판돼 화제다. 3일에 1대꼴로 자동차를 판매한 셈이다.

그가 자동차 판매 영업을 하겠다고 선언 했을 때, 가족들과 그의 지인들이 적극적으로 말렸지만 그는 이에 굴하지 않고 도전해 정상에 우뚝 설 수 있었다.

바다를 누비던 그가 어떻게 자동차 판매왕이 될 수 있었는가에 대한 비결이 이 책에 모두 담겨 있다. “세일즈는 파는 게 아니다. 이제 세일즈는 미술관이나 박물관 등에서 활약하는 큐레이터 같은 역할이 필요하다. 자동차 차체만 판매하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게임의 규칙’이 바뀌었다.” 그의 말이다.

자동차 판매왕의 탄생에는 남다른 방식으로 자동차 세일즈에 뛰어들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저자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렇다고 해서 흔히 말하는 실전 노하우만 전달하지 않는다.

저자 고종연은 ‘고수’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좋은 영업자가 되는 새로운 접근법을 선보이는데, 이 책 머리말에 ‘세일즈는 큐레이션이다’라는 한 문장이 그의 영업 철학을 대변해주고 있다. 특히 그가 겪어온 인생 항로를 따라가다 보면, 감동은 덤으로 얻게 된다. 

판매직 사원은 물론 일반인들도 꼭 한번은 읽어 볼만한 책이다. “내가 늘 강조하는 것이 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최초가 되라는 것이다. 1호가 가는 길은 사실 두려운 길이다. 어떤 롤 모델도, 어떤 표준도, 어떤 길도, 어떤 샘플도 없다. 그러나 없으니까 경쟁하지 않고 독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순천이 고향인 저자는 자동차판매를 넘어 자신의 인격을 판매하기 위해 항상 배우고 노력하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이 책은 자신감을 잃은 청소년들이나 사업이 어려워 포기하고 싶은 업주나 또는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는 사람에게 좋은 길라잡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도서 평론가들의 설명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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