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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회 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제1수석부장판사가슴에 품고 있는 따뜻한 고향은 힘들고 지칠 때 버팀목입니다!
  • 조경심 기자
  • 승인 2018.12.3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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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새해가 밝았다. 황금돼지해인 올해 광양경제신문 첫 동행 인터뷰는 누구보다도 고향에 애착이 많은 구회근 서울중앙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를 취재했다. 예전엔‘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법 없이 살 수 있는 사람 찾기 힘든 세상이 됐다. 법을 알아야만, 법을 가까이 할수록 자신을 지키고 가족을 지키고 또 여러 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망의 2019년 새해,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광양출신인 구회근 판사는 지난해 10월 29일자로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 제1수석부장판사로 부임했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고향 분들께 세배 드립니다. 대망의 2019년 새해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저는 광주고등법원 부장판사로 근무하다가 2018년 2월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 제2 수석부장판사로 발령받았고 지난해 10월 2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 제1 수석부장판사를 겸임하라는 발령을 받았습니다. 모두 다 고향 분들이 성원해주신 덕분입니다. 신문지면을 빌려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리며 고향에 큰 일꾼으로 거듭나는 법관이 되겠습니다.”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요즘 저희 법원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많이 잃었습니다. 전임 대법원장, 대법관을 비롯한 많은 법관들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서 그야말로 사법부의 최대 위기입니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정신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탓이겠지요.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전국에서 가장 큰 법원의 민사 제1, 2수석부장판사를 겸임하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법관들이 좀 더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사법부 본연의 임무인 재판 업무를 좀 더 잘 할 수 있도록 저희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들을 독려하고 격려하겠습니다.”

재판결과를 수용하고 서로 화해할 때 행복
 “요즘 판사들은 자신이 맡은 사건들을 모두 다 소중하게 여기고 최선을 다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전국에 약 3,000명의 판사들이 있고 그분들 각자가 다양한 성장환경과 생각들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저는 부모님 및 광양과 백운산으로부터 받은 품성과 기운을 바탕으로 재판 당사자들의 마음 속을 헤아려 보고자 노력합니다. 그래야 제대로 된 결론을 낼 수 있으니까요. 판사로서의 보람은 당연히 재판 당사자들이 저의 재판결과를 수용하고 서로 화해할 때 아주 짜릿하고 행복합니다. 그리고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동안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에 근무하면서 재정적 어려움으로 쓰러져가는 회사들의 회생 업무를 담당했는데 그 회사들에 대해 구조조정이나 재무구조 개선 등을 지원하여 다시 경제 현장으로 내보내는 업무도 아주 보람 있었습니다.”

고향은 힘들고 지칠 때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저는 고향을 무척 사랑하며 제가 나고 자란 고향(진상면 어치리 3구)을 잊지 않고 늘 가슴에 품고 있습니다. 저는 언제나 고향에 가면 가장 먼저 부모님 산소에 갑니다. 어머님은 대학교 3학년 때(1989년), 아버님은 사법연수원 때(1991년), 돌아가셨습니다.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제대로 효도를 못해 지금도 마음이 아픕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농사일을 도왔습니다. 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교 2학년 때까지도 여름, 겨울방학 때는 고향에 와서 소 풀을 베거나 땔나무를 했지만 대학교 3학년 때는 사법시험 준비하느라 고향에 내려오지 못했습니다. 논 6마지기 농사를 지으셨던 부모님과 3남 3녀 6형제들. 요즘 같은 겨울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땔나무를 하러 이산 저산 헤매던 기억이 납니다. 여름이면 소 풀을 베러 다니던 기억, 시간 내서 마을회관에서 공부하던 기억, 선후배 친구들과 어치계곡에서 목욕하고, 축구와 자치기를 하던 기억 등등. 너무나 소중한 기억들입니다. 따뜻한 고향은 늘 제게 버팀목이 되어 주었고 지금도 힘들고 지칠 때 고향을 생각하면 저도 모르게 힘이 나곤 합니다.”

주어진 판사 일에 최선 다하겠다
“어느 한의사께서 저를 소양인 체질이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활동적인 것을 좋아합니다. 당연히 등산 등 운동을 좋아하지요. 뽕작, 클래식 등 다양한 음악도 좋아합니다. 저는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법관이 꿈이었고 지금은 판사에게 주어진 일을 그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더 잘하고 싶습니다. 또한 저는 운명을 믿기에 앞으로 어느 순간 저에게 운명처럼 다가오는 것이 있다면 거부하지 않을 것입니다. 고향 선배님, 친구들과 후배님들 많이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고향에 필요한 것이 있다면 늘 함께 하겠습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구회근 수석판사는 순천고, 연세대학교(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숭실대학교(법학과)에서 석사,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대학 4학년때 제32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수료(22기)한 뒤 1996년 3월 수원지방법원 판사로 첫 임용됐다. 저서와 석사학위 논문은 ‘실제 분쟁사례를 통해서 본 영업비밀의 보호에 관한 연구’ ‘영업비밀의 요건’ ‘전직금지청구 및 영업비밀 침해와 관련한 소송상의 특수한 문제점’ ‘법률 관련 논문 20여편’이 있다.

누구에게나 믿음과 신뢰를 주는 법관이 되겠다는 구회근 수석판사,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늘 돌아보며 살겠다는 그의 얘기를 들으며 생각나는 말, ‘영감자리라는 큰 벼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참 겸손하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광양에 뿌리를 둔 구회근 수석판사가 누구에게나 존경 받는 법관으로 거듭나길 바라본다.

조경심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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