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발표된 대학 기본역량평가에서 광양지역의  광양보건대학교와 한려대학교가 최하위 등급인 재정지원제한 II유형 대학으로 평가받아 폐교 위기를 맞게 됐다.
재정지원제한 대학으로 평가 받으면, 향후 3년 간 정부의 재정지원이 차단되고, 정원 감축 및 신편입생에 대해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없어 신입생 모집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재정지원제한 II유형 대학으로 평가받은 곳은 신경대, 경주대, 부산장신대, 한국국제대, 한려대, 제주국제대 등 일반대 6개와 광양보건대, 웅지세무대, 영남외국어대, 동부산대, 서해대 등 총 11개 대학이다. 이중 이홍하 설립자 재단 3곳(신경대, 광양보건대, 한려대)이 모두 포함됐다. 교육부는 28일까지 이의신청을 받고 8월말 결과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광양보건대학교(총장 이성웅)는 발표에 대해 비상대응방안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우선 이의신청을 통해 평가과정에서 부당한 점을 소명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현재 준비 중인 설립자와 구재단을 상대로 350여억 원 규모의 횡령금 환수소송을 즉시 개시하기로 했다. 환수소송은 1심에서 일부 금액에 대해 승소한 후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인데, 이 소송의 대상금액을 횡령금 전액으로 확대 진행하기로 하고 소장 변경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추가로 필요한 2억여원의 소송 인지대를 마련하기 위해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하는 등 발 벗고 나섰으며, 부족분 마련을 위한 다각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
이성웅 총장은 “부임할 때 제시했던 공약사항을 지키지 못했고 재정기여자 영입뿐 아니라 교육부 감사결과 4건의 미이행 사항을 해결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하고, 현실적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대학에 비상대응방안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교직원은 각자의 위치에서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할 것과,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대학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지성 기자  kopie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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