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마음의 평화를 원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특별한 휴가철에 시간을 내 마음수련원이나 템플 스테이를 찾기도 한다.

물론 가끔은 그런 이벤트가 필요하긴 하다. 하지만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야 하는 한, 우리는 매일 마주치는 일상 속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아한다. 그렇지 않으면 매일 괴로움 속에서 보낼 수밖에 없다. 그 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마음의 평화를 되찾는 게 그렇게 거창한 게 아니라는 점이다.

가까운 공원을 산책 하면서 흘러가는 구름을 보거나 길가에 핀 들꽃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쉽게 안정을 되찾는다. 아니면 저물어가는 저녁노을을 지켜보거나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람마다 마음의 평화를 되찾는 방법이 각양각색이라 한마디로 꼬집어서 ‘이것이다’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대체로 앞에서 열거한 것들이 마음의 평화를 되찾게 해 주는 좋은 방법들이다. 봄비가 제법 많이 내렸던 지난 12일, 한 카페 베란다에서 엄마가 아이 손을 잡고 비 내리는 모습을 지켜보는 모습이 참으로 평화스럽게 보였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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