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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이만하면 됐다' 고 선언할 때 행복감도 상승한다
  • 홍봉기 기자
  • 승인 2018.05.2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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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욕지족(少欲知足)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다 알다시피 적은 것에 만족할 줄 알라는 뜻이지만 막상 실천하려고 하면 만만치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어쩌면 우리가 알아야할 것은 이미 유치원 때 다 배웠는지 모른다. 다만 실천을 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현대인의 삶은 역대 그 어느 시대보다 풍요를 누리고 있다. 그런데도 늘 부족에 허덕이는 모순을 안으며 살아가고 있다. 

‘이것’을 가지면 ‘저것’을, 저것을 가지면 또 ‘그것’을 가져야 직성이 풀린다. 매스컴은 끊임없이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행복하다고 속삭인다. 그러다 보니 제대로 된 만족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채 오로지 소유만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행복은 마음의 문제이기 때문에 마음이 ‘이만하면 됐다’ 라고 자기선언을 하지 않는 한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끝없이 방황하게 될 뿐이다. 물론 행복이 마음의 문제라는 것쯤, 이론상으로는 다 알고 있지만  마음을  만족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참 많다. 이런 사실을 예견이라도 했다는 듯이 우리 선조들은 욕심낼 욕(慾)자 속에 그 사실을 숨겨 놓았다. 

욕(慾)자는 깊은 골짜기 곡(谷) 자와 입벌릴 흠(欠)으로 구성된 글자로, 부족하다, 빠지다 등의 의미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는 글자다. 즉 마음의 골짜기는 너무나 깊고 깊어서 결코 물질로는 채울 수 가 없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처음부터 신이 인간의 마음을 설계할 때 물질만으로는 만족을 못하게 설계했는지 모른다. 이런 사실을 조금이라도 깨닫게 된다면 우리는 내면생활에 좀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게 될 것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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