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보호종이다. 환경부에서는 특산식물로 분류하였고 멸종위기식물 1급으로 분류하여 관리하고 있다. 그런데 이름이 참 얄궂다. 그 좋은 이름들 놔두고 요강꽃이라니.  

설령 요강꽃을 보지 않아도 요강을 닮았을 것이라는 것을 대충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그나마 다행은 2009년에 국립수목원에서 대량증식법 개발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광릉요강꽃은 지난 1932년 처음 광릉에서 발견돼 이름이 붙여졌으며 경기도, 강원도, 전남북 등 일부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으나 생태계 변화와 남획에 의해 그 수가 현저히 감소해 멸종위기에 직면해 있다.

생육환경은 반그늘이 진 곳이나 햇볕이 강하게 들어오지 않는 물 빠짐이 좋은 곳의 경사지와 수목이 우거지고 부엽이 많은 토양에서 자란다. 키는 20~40㎝이고, 잎은 부채꼴 모양으로 2장이 마주나는 것처럼 붙어 있고 잎맥은 꽃의 중심을 지나는 면에 대하여 좌우 대칭을 이루고 있으며 깊게 파여 있고 뒷면에는 털이 있다. 줄기는 밑부분에 3~4개의 칼집 모양으로 생긴 잎으로 싸여 있고, 윗부분은 큰 잎 2장이 마주난 것처럼 줄기를 감싸며 좌우로 펼쳐진 원줄기 끝에서 윗부분에 잎 같은 포가 1개 달리고 아래에 꽃이 밑을 향해 지름 약 8㎝ 정도의 연한 녹색이 도는 붉은색으로 달린다.

꽃잎은 주머니 모양을 하고 있으며, 입술모양꽃부리는 흰색 바탕에 홍자색의 선명하게 난 선이 있고, 안쪽 밑부분에는 가는 털이 있다. 열매는 8~9월경에 달리며 안에는 작고 미세한 종자들이 많이 들어 있다. 사람도 제대로 보호하고 육성하게 되면 꽃처럼 충분히 아름답고 향기로울 수 있다. 대중가요 중에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비교법 문장이 있는데 그 보다는 ‘사람도 꽃처럼 아름답다’는 평등법 문장이 서로를 살리는 상생 문법이 아닐까 싶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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