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집 앞을 지날 때면 누구나 고개를 가게 안까지 깊숙이 들이밀며 계절에 맞는 꽃들에게 시선을 고정하기 마련이다. 세상에서 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없기 때문이다. 성호 아파트 한 켠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성호영플라워를 찾았다. 
 
요즘 꽃집은 단순히 꽃만 파는 것이 아니라 꽃 인테리어도 같이 하는 곳이 많다. 솜씨 좋은 딸 작품이라며 꽃바구니, 꽃다발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활짝 웃는 최용희 사장, 그가 운영하는 성호영플라워는 지인들이 차를 마시는 공간이며 만남의 장소이기도 하다. 지나가다 들리는 지인들이 많아 행복하다는 그는 가게가 비좁지만 그래도 늘 사람들이 북적이는 것이 행복하단다.

학원을 운영하다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성호영플라워을 운영한지 10년 됐다.
“꽃을 워낙 좋아해서 꽃집을 하기 전에도 꽃을 사다가 심었어요. 꽃집을 내고 백송이 장미를 사서 사랑 고백한 커플들이 이루어져 함께 올 때 더없이 행복합니다.”
10년 넘게 한곳에서 꽃가게를 하다 보니 졸업시즌이나 스승의 날 등 꽃 선물하는 기념일이 오면 일손이 부족해 고객들에게 미안할 때도 있다. 처음에는 생각했던대로 아름답게 꾸몄는데 살아있는 식물이라 손이 많이 가서 일선이 부족할 때는 사진 찍기가 미안할 정도라며 활짝 웃었다.

예쁜 꽃집 아줌마로 살고자 했는데 꽃집도 노동이 만만치 않아 작업복을 입어야 했고 고운 손이 거친 손으로 변해가더라며 환하게 웃는 최용희 사장, 그는 통 큰 맏며느리며 일을 무서워하지 않아 언제나 즐겁게 일한다고 한다.
꽃집을 하며 가장 행복할 때를 묻자, 늘 웃는 꽃들과 눈 맞출 때, 그들과 대화를 나눌 때라며 꽃들은 항상 웃고 그 향기를 전해주기에 행복하다고 한다.

천주교 신자인 그는 성당 꽃꽂이도 봉사차원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돈에 욕심내지 않고 세상을 꽃처럼 향기롭게 살아가려고 합니다. 특히 꽃가게는 사계절 향기 나는 꽃이 많아 더불어 행복해집니다.”
특별한 꽃다발과 꽃바구니에 감동했다고 찾아오는 고객들이 많아 보람을 느낀다는 최용희 사장, 그는 틈틈이 웃음치료, 노래 등 동사무소 프로그램에도 동참하는 여유를 가진다고 한다.

향기로운 꽃집으로 거듭나기 위해 꽃과 나무를 팔 때 물주는 방법 등을 꼼꼼하게 설명해 잘 살릴 수 있도록 조언도 해준다는 성호영플라워는 매주 일요일은 휴일이나 미리 주문한 꽃이나 긴급한 꽃은 해주고 있다.
                

길찾기: 광양시 광장로 84 성호3차아파트 1691
연락처: 061-794-0888 

조경심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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