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북한의 핵실험 때문에 연일 불안하고 시끄럽다. 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그렇다 해도 국민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미국도 이번에는 가만 두지 않겠다고 벼르는 모양이다. 그동안 어떻게 하던 대화로 풀어가려고 노력을 했지만 그게 쓸데없다는 것을 눈치 챈 것이다.

북한은 어쩌자고 저렇게 강경한 자세로 나가는지 모르겠다. 같은 민족으로 안타깝기 짝이 없다. 그러나 핵전쟁은 절대 안 된다. 불과 몇 초 안에 우리 모두를 멸망시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핵포탄의 교훈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B29가 단 한 발의 폭탄을 떨어뜨리고 사라졌다.

그러자 순식간에 570m상공에서 1백만분의 1초 사이에 폭발했다. 사람들은 무엇이 폭발했는지 알지 못했다. 그들이 본 것은 번쩍 하는 섬광뿐이었다. 그때에 폭발 중심지 부근의 건물, 가로수,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체가 3,000-4,000도의 고열을 받아 한 순간에 증발하고 말았다. 열과 폭풍이 지나간 다음에는 검은 먼지와 방사능 낙진이 히로시마를 뒤덮었고 살아남은 자는 설사, 빈혈, 백혈구 감소, 탈모, 생식기능 장애, 갑상선 장애로 고통 받다가 죽거나 위암, 간암, 폐암 등 만성 휴유증에 평생을 시달려야 했다. 핵(核)은 한마디로 생명의 근원을 완전히 멸종시키는 행위다. 核(핵)자를 ‘씨’라고 번역한데는 깊은 의미가 있었던 것이다. 핵은 인류의 씨를 완전히 말리는 무서운 무기인 것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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