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광양항 해양공원 일원에서 윤동주 탄생 100주년과 윤동주 유고시집 발견 72주년 기념 '8월의 별 헤는 밤 Festival'이 열렸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윤동주와 광양시와의 소중한 인연을 가치 있는 문화자원으로 브랜드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11일 '한여름밤의 꿈!'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전야제에는 저녁 8시 11분 '윤동주 추모 1000인 건배 퍼포먼스'가 펼쳐졌으며 12일 본행사에는 '윤동주 추모 100인 시 낭송 퍼포먼스' 등 시민 참여로 이루어지는 다양한 추모행사가 이어졌다.

젊은 층의 행사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진행된 EDM공연은 KBS '개그콘서트' 등에 출연한 개그우먼 박은영(DJ 엘리스), 실력파 DJ가람 등이 댄서들이 등장해 전야제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시립예술단의 윤동주 위촉곡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윤동주의 6촌 동생이자 쎄시봉 가수 윤형주 진행으로 혼성팝페라 그룹 '파스텔로', 성악 바리톤 전병곤과 인디밴드 '킹스턴 루디스카' 등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이 밖에도 광양의 특산품인 매실을 이용한 농산물 프리마켓과 윤동주 사진 전시회, 시 필사하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과 광양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한여름 밤의 낭만과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했다.

하지만 부풀러진 홍보에 비해 수준 낮은 프로그램과 저조한 시민참여는 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상당수의 시민들은 치맥파티 퍼포먼스가 무료로 제공되는 줄로 알고 현장을 찾았지만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실망감을 나타냈다. 또한 당초 천여명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200~300여 명에 그쳐 축제장 분위기가 썰렁했다.   /백억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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