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곡 죽양마을

죽양(竹楊)마을은 구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최근에 밝혀졌다. 마을 연혁을 살펴보면 1600년경에는 광양현 동면(東面) 옥곡리(玉谷里)지역이었는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오동리?대리?백양리와 함께 병합해 대죽리(大竹里)에 속하게 됐다. 마을이 형성된 배경과 지명유래를 보면 다음과 같다. 죽양마을 부근 즉 마을입구 장수마을 표지석이 세워진 곳에서 수평천 계곡을 따라 조금 위쪽 계곡 양쪽 언덕에서 수습된 구석기시대 유물이 산재되어 있는데 이 지역 부근이 고대부터 사람이 살았던 지역으로 추정되는 이유다.

본래 마을형성지인 텃골 죽치마을 옛터에서 사람이 살기 시작한 시기는 1490년경으로 김해 허씨(許氏)가 입촌하였고 현 죽양마을은 양씨(楊氏)가 1820년경에 이곳으로 이주하기 시작하여 마을이 형성 되었으며 마을 위치가 명당이라 하여 텃골에서 이곳으로 이주 하였다고 전한다. 현재는 전주 이 씨가 가장 많이 살고 있으며 마을 위쪽으로는 남정(南井) 일명 남곡(南谷)?남정(南亭)마을이 위치하고 있다.

본래 마을 터인 텃골을 죽치(竹峙)라고 하였는데 이 지역에 대가 많아 대치 즉 큰 재 아래에 대가 많은 고장이라는 의미라고하며 현재의 죽양마을 주변에도 대가 많이 자라고 있다. 사람들은 주로 편죽치?대치?대티라고도 불렀는데 이 말을 한자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죽치(竹峙)라 쓰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마을 입구에서 수평천계곡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계곡양편 두 개의 언덕이 서로 마주 보고 있는데 두 언덕에서 모두 후기 구석기시대유물이발견되기도 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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