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이런 말을 했다. “겁쟁이는 인생에 수백 번, 수천 번 죽는다. 용기 있는 자는 일생에 단 한 번 죽는다. 어떤가. 단 한 번으로 족하지 않은가!” 그런데 말이다, 말은 참으로 근사한 데, 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그런 겁쟁이가 되고 만다는 사실이다. 아니, 이 지구상의 90% 이상의 사람이 그런 겁쟁이로 살다가지 않을까 싶다. 

마음은 늘 여행을 꿈꾸면서도 정작 문지방을 벗어나지 못하는 겁쟁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러나 모든 장애가 제거되어야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결국 아무것도 시도할 수 없을 것이다. 인생은 파도와 같아서 한 문제가 해결 되면 또 다른 문제가 밀려오는 법이니까. 

대부분 사람들이 생의 말년에서 후회하는 것도 했던 일보다는 하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어 포기한 일들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가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고 하는데, 실은 많은 것을 포기하기 때문에 빨리 나이가 들어가는 것인지 모른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충고하는 이유다. 

왜냐하면 신이 모든 인간에게 동일하게 준 선물이 바로 ‘지금’이라는 현재적인 순간뿐이기 때문이다. 춤을 배우고 싶다면 지금 당장 댄스학원에 등록을 해야 하고 그림을 배우고 싶다면 곧바로 화가를 찾아 나서야 한다. 무언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가장 손쉬운 방법은 지금 당장 해보는 것이다. 

어느 노인이 이런 말을 했다. “변명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입하는 계모임이 있는데, 바로 ‘핑계‘ 라는 계모임이 그렇다”고. 세상에나, 어쩌면 나도 이 모임의 단골회원은 아닌지 괜히 마음이 뜨끔해진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뒤돌아보니 태반이 변명과 핑계였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모임에서 빨리 탈퇴해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쯧쯧쯧...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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