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게 좋은 사진인지 평가한다는 것, 정말 어려운 일이다. 좋은 사진이 무엇을 말하는지 한 마디로 뚝 잘라서 말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좋은 사진’이라는 말부터 애매하기 짝이 없는 말이다.

물론 좋은 사진에 대한 이론적인 설명은 가능하겠지만, 좋은 사진을 찍는다는 게 말처럼 쉽지가 않은 것이다. 이 지점에서 많은 작가들의 고민이 시작된다. 사진을 접하는 사람들의 가치관과 안목이 다 제각각인데 무슨 수로 좋은 사진을 한마디로 정의내릴 수 있겠는가. 사람의 마음과 예술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고 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금은 두루뭉술하지만 ‘좋은 사진’이란 사진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어떤 이야기와 느낌을 전해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냥 예쁘게 찍은 사진이 아닌, 이야기와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사진이라면 그게 좋은 사진은 아닐까? 싶은 것이다. 지금 보는 사진은 어느 행사장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 광양시청 사진담당자인 탁형도씨를 찍었다. 아마 그는 자신이 찍힌다는 사실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이처럼 찍거나 아니면 찍히는 곳이다.하하하.

어쩌면 나도 누군가의 피사체에 찍혀 sns를 타고 돌아다닐지도 모른다. 어느 사진작가가 이런 말을 했다는데 귀담아 들어둬도 손해날 것은 없지 싶다. “누구나 누르면 찍히지만 모두가 사진은 아니다”라고.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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