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여름엔 삼계탕(蔘鷄湯)이 최고다. 지난주에는 연속적으로 두 번이나 삼계탕을 먹었다. 삼계탕은 몸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타거나 식은땀을 많이 흘리고 피로를 쉽게 느끼며 집중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좋다는 게 한방의학 입장이다. 그러나 평소에 열이 많거나 고혈압 뇌졸중 등 뇌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은 먹지 않는 게 좋다고 한다.

또한 닭고기에는 ‘메티오닌’을 비롯한 필수아미노산이 많아 새 살을 돋게 하는데 뛰어난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메티오닌은 간 기능을 높이는 효과가가 있어 간의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 대사를 촉진하는 디톡스 효과가 탁월하다. 메티오닌이 부족하면 간의 움직임이 약해져 이뇨작용이 저하되기 때문에 노폐물이 배출되지 않아 붓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것.

삼계탕에 곁들이는 인삼은 체내 효소를 활성화시켜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피로를 해소를 시켜주며, 마늘은 강정제 구실을, 밤과 대추는 위를 보하면서 빈혈을 예방해준다. 또한 수은 등 유해중금속을 배출하는 작용이 있다하니 올 여름에도 짬짬이 삼계탕을 먹어 두는 것도 몸 보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잖아도 이 글을 쓰다가 달력을 보니 초복(初伏)이 일주일 정도 남았다. 아무래도 몇 마리 더 먹어 치어야지 싶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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