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시청 전경

 관내 공공기관 직원의 타 도시 거주 비율이 50%를 넘어서면서 인구늘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광양시 정책과 엇갈리고 있다.

 광양시에 따르면 현재 관내 초·중·고 50개교를 포함한 공공기관 56곳에 근무하는 직원은 총 2598명으로 이중 관내에 주소를 두고 거주하는 직원이 1283명, 관외에 주소를 두고 출퇴근하는 직원이 전체 50.6% 131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별로 관외거주자를 살펴보면 ▷한전 총인원 42명 중 35명 83.3%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이어 ▷KT 59중 47명 ▷광양교육청 61명 중 40명 ▷광양소방서 124명 중 69명 ▷50개 초·중·고교 1943명 중 989명 ▷광양경찰서 253명 중 107명 ▷광양우체국 116명 중 28명 등으로 나타났다.

 광양시의 이러한 문제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었다. 지난 2012년 조사된 관외 거주현황만 보더라도 당시 117개 기업체에 종사하는 1만7687명 중 관외거주자는 5371명으로 조사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일각에서는 광양제철소와 함께 상생하는 수많은 외주파트너사가 있지만 이들의 임직원들 중 관외 거주자가 50%에 육박한다는 통계조사도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8일 정현복 시장은 시의회 시정질문 답변에서 “그동안 발전협의회를 비롯한 기관 간 업무협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전입 협조를 당부해 왔지만, 맞벌이·자녀 교육·부모 봉양 등 주소를 옮길 수 없는 형편으로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며 “특히, 관외 거주가 많은 학교 교직원은 전라남도 전역으로 순환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인사 때마다 주소를 옮기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우리 시의 정주여건 개선으로 앞으로도 관내로 주소를 이전할 수 있는 다양한 유인책을 발굴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지역시민단체 관계자는 “광양에서는 일만하고 실제 사는 곳은 타 지역인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할 필요가 있으며, 지역 기업체도 마찬가지로 생산은 광양에서, 본사는 타 지역인 업체가 상당수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찬현 기자  pittzzang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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