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면에 속한 웅동 마을은 고려시대 또는 그 이전에 당시 특수행정구역인 웅음소(熊陰所)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봐서 마을역사가 아주 오래 됐음을 알 수 있다. 1789년경 호구총수에는 광양현 진상면 웅동촌(熊洞村)이라 하였고 1872년 왕명(王命)으로 제작된 광양현 지도에는 이 지역을 웅동(熊洞)으로 표기, 지금까지 그 지명을 유지하고 있다. 마을형성 및 지명유래를 보면 웅동 마을은 1780년경 전북 남원에 사는 곡부공씨(曲阜孔氏)가 화승총을 가지고 이곳 백운산 일대를 무대로 사냥하다가 정착하였다고 전하는데 문헌상 기록된 바에 의하면 이보다 훨씬 앞선 고려시대 또는 그 이전에 이 지역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고을은 지세가 험하고 곰(熊)이 많다하여‘곰골’이라 불렀다고도 하고 풍수지리학상 마을형국이 곰의 모습이라 하여 그러한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오나 곰골(熊洞) 본래의 의미는 ‘큰 산 골짜기’에 형성된 마을이란 뜻이다. 즉 곰은 산(山) 또는 ‘크다’는 뜻을 가진 옛 말에서 유래된 말로→감, 검, 곰, 금으로의 변화를 거치면서 산과 관련된 땅이름을 남겨주었는데 큰골짜기가 ‘곰골’로 변하였던 것이다. 타 지역에 웅동이라는 지명이 많은 것 또한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하겠다. 특히 웅동은 광양시 최초의 기독교 포교활동지로 기독교가 제일 먼저 이 마을에 들어왔다고 한다. 기독교 100주년 기념관이 이곳에 건립된 이유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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