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中島) 마을은 지명만 봐도 섬과 관련된 이름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문헌상 검토한 바에 의하면 약310년 전에 마을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약60년 전 까지만 해도 진월면-다압면 경계지역인 ‘돈박골’에서 섬진강 지류가 갈라져 섬진강물이 가길 중도섬사이(현재는제방이됨)를 거쳐 흘러 대리?가길에서 내려오는 물과 합수지점까지 강이 되었는데 이 강을 광양강(光陽江)이라 불렀다. 당시 중도는 섬진강 본지류와 광양강 사이의 중간에 위치한 섬이라 하여 중섬(中島)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또한 중섬은 한때(문헌상)월등도(月登島 月嶝島)라고도 하였는데 중섬의 제방이 구축되기 전에 섬진강 만조시 가운데 떠있는 섬이 마치 달이 떠오르는 모습을 하고 있다하여 월등도(月登島 月嶝島)로 부르기도 했다. 한편 지금은 사라진 마조도(馬槽島)는 섬의 모습이 말의 구유같이 생긴 모습이다하여 마조도(馬槽島)라 이름 하였고, 사라지기 전까지는 마조도(磨造島)라고도  불렀는데 섬진강 가운데 있는 섬이라 대홍수로 인하여 조그마한 섬으로 변했고 오랜 세월동안 씻기고 닳아서 된 섬이라하여 ‘갈 마(磨)’자를 써서 마조도(磨造島)라 부르기도 했다.  약150년 전에는 이 섬에 1가구가 살았는데 안타깝게도 당시 대홍수로 인하여 섬이 사라지고 말았다고 한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