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공무원 정원이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에 맞지 않게 운용되고 있다. 광양시는 지난 2월 ‘광양시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를 개정해 시행하고 있다. 조례로 정한 총 정원은 940명으로 4급 이상 1% 이내, 5급 7%이내, 6급 27% 이내, 7급 30% 이내, 8급 25% 이내, 9급 9% 이상 등 정원책정 기준을 마련했지만 잘 지켜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광양시 현원은 914명으로 3급 1명(0.1%), 4급 6명(0.65%), 5급 55명(6.01%), 6급 305명(33.36%), 7급 282명(30.85%), 8급 144명(15.75%), 9급 120명(13.13%)으로 8급의 경우 기준보다 10% 부족했으며, 9급도 전체에 13%로 크게 부족한 상태여서 항아리 형의 직급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또한 이런 직급 불균형으로 인해 실국·실과별 공무원 정원에서도 과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었으며, 어느 과의 경우는 8·9급 정원이 각각 3명씩이었지만 1명만 배치되기도 하고, 다른 과에서는 9급 정원이 3명이지만 9명으로 인력배치가 이뤄진 과도 나타났다. 이어 일부 과에서는 6급과 7급의 경우 정원 배수 이상이 근무하는 과도 다수 나타났으며, 6급 이상 공무원 비율도 인근 지자체와 비교해 높게 나타나면서 상대적으로 부서별 직급이 상향된 측면이 발생하고 있었다.
이렇듯 중간관리자 격인 6·7급 비율이 많아지면서 8·9급 등 하위직 공무원들이 부족한 경우가 발생함에 따라직급 인플레 현상으로 인한 인사적체 우려 및 원활한 행정서비스 면에서도 장애 요소가 될 수 있다.
한 시민은 “민원 문의 경우 직급이 낮은 공무원처럼 보이는 직원은 담당업무를 잘 파악하지 못해 직접 답변을 못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며, 중간 간부급 공무원들의 경우 목소리부터 거드름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며 “승진 자리만 만들기보다 일하는 공무원의 자리를 늘리는 노력으로 시정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공무원 비율은 인구 연령층 비례와 모양을 따라가는 측면이 있다. 현재 베이비부머 세대에 따른 퇴직 예정자가 늘어나면서 인사에 대한 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6·7급이 정원보다 많게 배정되는 부서는 근속에 따른 승진으로 표면상 7급이지만 통상적으로 8급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행자부에 정원을 늘리는 부분에 대해서 계속 요구를 하고 여러 가지 제도적이나 현실적인 여건에 따라서 만족시키지 못하는 부분들도 있지만 점차 개선해 나가고 있으며, 올해 퇴직과 결원 등을 고려해 전남도에 70명 충원을 요청해 놨다. 아마 오는 9월~10월경 직원 보충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지성 기자  kopie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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