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형강관·파형강판 수요 폭등 선견으로 中시장 공격적 마케팅

▲ (주)픽슨 전경

전남 수출상 ‘大賞’ 영예

 전라남도는 16일 도청 왕인실에서 이낙연 도지사와 수출 기업인, 수출 유공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2회 수출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픽슨은 창사 이래 무역수지 개선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미국 등 전 세계로 수출까지 해 2016년에 전년 대비 141%의 수출 성장을 달성, 수출 인력을 신규 채용해 일자리 창출에도 일조한 공로로 전남 수출상 ‘大賞’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수출 유공자 부문에선 김준영 (주)픽슨 상무가 표창을 받았다.

 이날 이낙연 지사는 “미국의 자국 보호주의 강화, 일본의 아베노믹스, 사드 배치 문제로 인한 중국의 경제적·문화적 압박 등 수출 여건이 매우 안 좋은 시기에 픽슨과 같은 수출 실적을 낸 것은 대단한 일이다”며 “이제까지 전남지역 수출이 중국, 일본, 미국 등 비교적 선진국이나 큰 나라 중심으로 이뤄졌으나, 이제부터는 동남아, 중동, 이슬람권 등으로 수출 다변화를 시도할 수 있도록 도가 행정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공격적 마케팅

 파형강관과 파형강판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광양 소재 (주)픽슨(대표 정성만)이 지난 16일 전라남도 수출상 대상을 차지했다. 무엇보다 이는 최근 영국의 브렉시트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거센 보호무역주의, 중국의 비관세 무역장벽 등으로 악화된 통상환경에서 적자를 기록하는 기업들이 태반인 가운데, 픽슨의 비약적 수출 증가세는 지역기업의 자존심을 살려준 성과이다.

▲ 전라남도 수출상 대상(정성만 회장 왼쪽 첫 번째)

 지난 1994년 설립한 (주)픽슨은 국내 최초로 파형강관 및 파형강판을 생산, 이용해· 배수구조물, 터널·교량·군사시설 등 제품의 제조 및 구조물을 시공하는 기업이다.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꾸준히 성장해 온 (주)픽슨은 일반 파형강관을 주력 제품으로 판매하는데 멈추지 않고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피복형 파형강관, 파형강판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또한 고객사 수요에 적합한 맞춤형 제품, 신제품 개발 등 고부가 가치 강재로 끊임없이 변화시켜 미국, 중국, 캐나다, 일본, 인도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보이며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이렇듯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픽슨은 올 상반기 미국 서부권 최대의 파형강관사인 PCPIPE사에 HPL필름을 수출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내 산시성, 하북성, 강소성, 광저우, 하얼빈 등에 해외 대리점을 설립, 합작법인 MOU 체결하고 기술교류회 등의 사업을 활발히 추진 중에 있다.

중국 거대시장의 수요를 예측하다

 중국은 픽슨의 제2의 내수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픽슨은 지난해 4월 중국 덕주성합전력교통공정(유)과 수출계약 협약식을 갖고, 파형강관 설비 및 기술 이전과 원자재를 매년 1000만불 이상 수출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최근 중국의 높은 경제성장과 더불어 환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상황에서 2013년 10월1일 우수와 오수의 분리 시행령 등 ‘배수용 나선형 파형강관’ 국가표준이 공포된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픽슨은 이미 파형강관·파형강판에 대한 중국 수요가 폭등할 것을 선견하고 중국 파형강관협의회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해왔다.

▲ 2017년 직원 새해 다짐 행사

 이를 위해 중국 영업을 담당할 신규인력을 채용하고 중국에서 열린 ‘제6회 상해건축 급배수관도 건설 공정 전시회 등 각종 홍보 전략에도 혼신의 힘을 기울여 왔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산시성, 하북성, 강소성, 광저우, 하얼빈 등에 해외 대리점을 설립하고 합작법인 MOU 체결과 기술교류회 등의 사업을 활발히 추진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08년에는 중국의 장가항대성신기술을 인수, 장가항시에 지사를 설립해 중국내 철강시장 변화에 발맞추고 바이어 발굴 및 유통망 확보에 힘을 써왔으며, 이를 통해 내수를 넘어서 보수적인 중국 철강 소비시장까지 픽슨이 지속성장하며 진출 할 수 있었다.

인터뷰
 

▲ 정성만 회장

 전라남도 수출 대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직원들의 도움이 컸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우리 회사는 아낌없는 설비 투자는 물론이며 기업부설연구소 설립을 통해 매년 매출액의 10%에 달하는 금액을 연구개발에 사용한다.

 끊임없는 기술과 신제품을 개발해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식재산권을 단순한 기술보호가 아닌,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기술력을 선점하는 필수 수단으로 보고 120개에 달하는 특허권과 인증을 가지고 있다. 또한 꾸준히 해외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호주, 스리랑카, 인도, 말레이시아 등 새로운 거래처를 발굴하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새로운 매출원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회사의 슬로건은 ‘픽슨은 미래를 봤고, 시대는 픽슨을 선택했다’로 정했다. 중국 시장을 바탕으로 지난 10년간 픽슨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시기가 왔다. 픽슨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토대로 정공법으로 세계시장에 당당히 도전해 가는 것은 물론, 이를 위해 해외사업팀의 인력확충과 바이어 발굴을 통해 그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직원들의 능력개발과 복지 또한 픽슨의 중요한 미래상이다. 인재가 최우선이라는 경영철학 아래 ‘가슴 뛰는 회사’를 만드는 것은 물론, 지역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

조찬현 기자  pittzzang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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