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여파로 인해 제20회 광양매화축제가 전격 취소됐다. 광양시는 지난21일 긴급 매화축제위원회를 열고 오는 3월 11일부터 개최할 예정이었던 제20회 광양매화축제를 최종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축제취소여부 결정을 위해 모인 매화축제위원(위원장 김종호)들은 가까운 하동에 야생조류 AI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구제역까지 발생하게 될 경우 뒷감당을 하기 힘들다고 판단, 이 같이 취소결정을 내리게 됐다.

시관계자는 “그동안 정부 방침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지켜봐 왔지만 3월말까지 차단방역 유지 및 예방에 총력 대응하라는 농림축산품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매화축제를 취소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축제위원들 역시 전격취소라는 부득이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식적으로는 축제를 취소했지만 매화꽃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상춘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서비스 편의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시관계자는 축제가 전격취소 됨에 따라 매화를 찾는 관광객이 지난해 비해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몇 가지 부대 행사는 별도예산으로 추진되는 만큼 상춘객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