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檢丹) 마을은 광양읍 용강 지역에 속한 마을이다. 한자 표기도 그렇거니와 마을 이름이 예사롭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마을이 언제 어떤 성씨에 의해 구성됐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마로산(馬老山)과 관련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투구봉의 투구를 쓴 장군이 마로산의 말을 타고 칼을 휘두르는 데 그 칼 끝에 해당되는 곳이 바로 이 마을이라는 것. 그래서 칼 검(劍)자에 끝 단(端)자를 붙여 검단(劍端)이라 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왜정시대 때 이 지명이 너무 무섭다 해서 붉을 단(丹)자를 써서 검단(檢丹)으로 고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검단(檢丹)은 마로산과 관련된 풍수지리상 지명으로 마을 앞 개울 건너 남동쪽에 쌍고산(雙鼓山)이란 산이 있는데 이 곳 두 산봉우리가 북(鼓)형국이어서 마로산의 말을 타고 투구봉의 투구를 쓴 장수가 출정할 때 이 산에서 두 북을 크게 울려 장수에게 신호와 힘을 돋우는 역할을 했다는 뜻으로 쌍고산이라 이름하였다고 전해 오고 있다. 이 마을 문화유산 유적으로는 김령김씨 재각(繼述齋, 金就九)의 묘각이 1935년에 세워졌는데 건평이 30평이고 전통한옥 목조건물로 문화재적 보존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평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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