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곡면 사동마을

사동리(獅洞里)는 옥곡면 묵백리에 속한 마을이다. 마을 이름만 보고 추정을 해 봐도 동물의 사자(?)와 무슨 관련 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물론 직접적인 사자보다는 그와 얽힌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한 부분이다.  먼저 마을 형성과 지명유래를 살펴보면 이렇다. 1700년쯤 순흥안씨(順興安氏)가 처음 정착 하였다고 전하며 마을 앞 정자나무 아래에는 ‘고양이바구(괴석)’가 있었는데 도로 확장 공사 때 제거되고 말았다.

이 때문에 서씨(쥐)들이 사동(사자목) 마을 위로는 살지 못한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현재도 백암.부두.사동 묵방마을에는 서씨 성을 가진 사람이 살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사동리가 사자와 관련 있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은 점기(店基)서북쪽에 있는 마을 앞산이 사자(獅子)형국이라 마을 이름을 사자목이라 부른데서 사동(獅洞)이라 명명하게 됐다. 이와 관련하여 마을 입구변에 사자바구가 있었는데 1979년경 홍수로 유실되어 1992년에 마을주민

들이 사자형상을 조각하여 세우고 그 유래비를 다시세웠다. 마을 정자터에는 정자나무가 있었는데 순흥안씨들이 정자나무아래에 재실(齋室)을 짓고 풍류를 즐겼다고 전하나 지금은 정자나무도 재실도 남아있지 않다. 한 때는 마을뒷산에 효험이 뛰어난 사동 약수터가 있었지만 지금은 폐쇄되어 음용하지 않고 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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