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월면 대리(大里)마을은 고려 또는 그 이전에 관할지역인 문암(文岩)마을에 공촌소(孔村所)란 특수행정구역이 있었다. 문헌상 기록에 하면 1600년경에는 광양현 동면 월포리(月浦里)지역으로 추정되는데 1700년대 초기 이후에는 월포면에 속하였던 것을 알 수 있다.

1789년경 호구총수에는 월포면 월포촌 지역이었으며 1872년 왕명으로 제작된 광양현지도에는 월포면 대리라 하여 문헌상 처음으로 현재의 마을이름이 기록되어 나타난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진하면과 월포면이 통합되어 진월면이 되면서 월포면의 월포리,문암리,월등리,가길리가 병합해 진월면 월길리(月吉里)에 속하게 됐다. 1987년 광양군행정구역일람에 의하면 광양군 진월면 월길리에 속하여 행정리상 월길1구가 되어 대리라 부르게 됐다.

대리마을의 유래를 살펴보면 현재 관할지역인 문암마을에 고려 이전에 이미 마을이 형성되었으나 당시의 내용은 알 수 없고, 전하는 바에 의하면 약 420년 전 김해허씨가 처음 정착하였다고 전하고 있다. 대리 본래이름인 월포의 의미는 ‘산아래에 위치한 나루’ 를 뜻한다. 대리마을에서 문암마을로 가는 길에 ‘다리개’라 부르는 곳에 조그마한 개울다리가 있는데 이곳이 옛날 월포나루터가 있던 곳으로  추측하고 있다.

월포의 의미는 이곳 ‘다리개’에서 연유하는데 월포(月浦)의 월(月) 즉‘달’은 산을 뜻하는 옛말에서 파생된 말로서 다리개를 한자로 옮겨 쓸 때 달=다리를 월(月)로 기록하고 ‘개’는 같은 뜻을 갖는‘포(浦)’로 하여‘월포(月浦)’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월포의 본래의미는『산아래 위치한 나루』를 뜻하며 현재의 대리(大里)는 ‘개(浦)’가 사라졌으므로 대리만을 취해 발음대로 쉬운 한자를 택하여‘대리(大里)’라 한 것으로 생각된다.

또 다른 주장에 따르면  왜정시대 말기 ‘마을이 크다’는 뜻의 대리로 개칭되었다고 전하는데 일설에는 대리이름이 ‘대나무’에서 비롯되었다는 설도 있다. 즉 옛날 이 지역의 대나무는 질이 좋기로 유명하여 궁중에 진상되었다고 하는데 마을 위쪽에 죽사(竹寺)라는 절이 있었다는 점을 미루어 대촌(竹村)의 대자가 음차 되어 대리(大里)가 되었다는 것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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