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오픈할 것으로 예상됐던 아울렛 개장이 공사차질로 인해 새해 첫 주로 연기됐다고 지난 19일 아울렛 관계자가 직접 밝혔다. 아울렛측은 연말특수를 누리기 위해 서둘러 공사를 진행해 왔지만 갑작스런 일기 변동으로 인해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렛 관계자는“ 어떻게 하든지 이번 연말에 개장을 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갑자기 비가 내려 부득이 마무리 공사에 차질이 생겨 오픈을 하지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그래도 광양시와 지역민들이 협조를 잘해 주신 덕분에 개장을 눈앞에 두고 있어 무척 기쁘다”며“어떻게 하든지 지역과 상생하는 방안을 꾸준히 모색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합의 되지 않은 사항도 많아 여전히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는 상태다. 

광양시 역시 아울렛측이 제출한 상권영향평가서와 지역협력계획서에 미진한 부분이 있다며 LF측에 보완을 요청한상태다. 시의 이번 보완요청은 유통산업발전법 규정에 따른 것으로, 지난 11월 4일 LF측으로부터 대규모점포 개설등록 신청서를 접수했던 광양시의 후속조치에 의한 것이다.

지금까지 시는 시의회 보고 및 의견 청취, 재계?학계?법조계 상공인 단체 등 21명으로 구성된 상권영향평가 및 지역협력계획 자문위원회의 의견 수렴, 광양시 유통업 상생발전협의회의 의견 2회 청취 등을 거쳤으며 전문조사 기관인 대한상공회의소에 상권영향평가서 및 지역협력계획서 검증을 의뢰해 미진한 부분과 추가해야 할 부분을 수정 보완해 달라고 부탁한 상태다.

주요 보완 사항으로, 상권영향평가서의 경우 반경 3km 이내에 있는 전통시장 2곳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이 누락된 것과 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 근거를 들어 제시 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물론, 골프장과 호텔건립 등 대규모 투자유치사업의 경우 구체적 추진시기, 투자규모, 추진일정 등을 상세하게 제시하도록 적극 요청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LF측에서 제출한 지역협력계획서에 포함되지 않은 추가 요구사항 3가지도 신규로 요청했다. 먼저, 대규모 투자유치사업에 있어서 내방객 주차 편의 시설과 예구 근린공원을 LF측에서 조성해 줄 것을 요구했다. 예구 공원 조성 요청에는 다소 난감하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지만  시와 잘 협조해 공원 개발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밝혀 개발이 순조로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지법인화문제는 지금 당장은 합의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아울렛 관계자는 “사실 지역민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자본의 역외유출은 절대 발생하지 않는다”며 그 이유는 물건을 위탁판매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즉 물건 값의 50프로는 어차피 지불해야 하는 돈이고 본사에서는 1프로 밖에 가져가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나머지 이익금은 지역에 고스란히 남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지 법인화는 3년이나 5년 후, 영업이익이 발생할 때쯤 다시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한편 개장을 보름정도 앞둔 아울렛은 연간500만명의 고객이 다녀 갈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마무리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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