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월마을은 1770년경 강 씨라는 성을 가진 사람이 전남 영광군에서 옥룡면 용곡리 대방촌(大芳村)을 지나 왕금산(王金山)과 옥밭골을 넘어와 이곳에 터를 잡고 마을을 형성했다고 전하고 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백씨와 서씨가 처음 입촌하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마을은 대방마을에서 볼 때 길목건너가 된다하여 ‘목너미’로 불렀는데 이를 한문식 이름으로‘항월(項越)’ 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마을입구에 위치한 왕금산(王金山)에는 일제시대 금을 많이 채광하였는데 일본사람들이 금을 캐기 위해 금굴을 많이 판 흔적이 남아있으며 마을 사람들은 지금도 금이 많이 매장되었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이 항월마을은  본래 광양현 북면(北面) 옥룡리(玉龍里)지역으로 추정되며 1700년대 초기 이후에는 옥룡면 지역에 속하였으며 1912년 왜정시대 행정구역 개편이전에는 옥룡면 항월리(項越里)라 하여 문헌상 처음으로 마을이름이 나타난다. 1987년 행정리상 옥룡면 죽천4구가 되어 항월(項越)이라 하였고 현재는 광양시 옥룡면 죽천리지역에 소속돼 있다.

이 마을의 가장 큰 특징은 토금채취를 했던 왕금산(王金山)이 있다는 것인데, 이름 그대로 ‘금(金)이 많이 나는 산’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지명으로 일제시대인 1926년에 송진환(宋鎭煥)이라는 사람이 왕금산을 비롯한 이곳 부근지역 62만9천 평에 대하여 금?은 광업권 즉 금광채굴권을 획득하여 왕금산에서 광석을 채굴하여 내천마을에서 추동마을 쪽으로 흐르는 냇가부근에서 금을 선광하기 위한 수차(水車)를 설치. 토금을 채취하였다고 한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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