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중마동장으로 부임한 서영준 동장, 그는 태인동에서 10명의 통장들과 일하다 54명의 통장들을 만나니 숫자에 압도당해 잘할 수 있을까 미리 걱정했다며 파안대소했다. 이야기가 있는 경로당, 해피데이 생일상 차려드리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 사업으로 훈훈한 중마동을 만들어 가는 서영준 동장을 만났다.

추진하고 싶었던 것, 주민들 소통, 화합이었다
“젊은 동네 중마동에서 근무하면서 제가 가장 추진하고 싶었던 것은 주민들과 소통, 화합이었습니다. 즐겁게 사는 행복 동네를 만들고 싶었던 거죠. 시간만 나면 중마동 23곳의 경로정을 방문했습니다. 어르신들은 손잡아주고 말벗이 되어 주는 것을 가장 좋아하시거든요.”
적극적이고 활기찬 동민들이 있어 주민자치프로그램 활성화됐다.
“지난 달 10일 즐겁게 소통하는 주민자치센터 발표회를 보면서 뿌듯하더군요. 사업비 60억원을 투자해 내년 2월 완공 예정인 중마동 주민자치센터는 시민들에게 다양하고 더 질 좋은 프로그램으로 선보일 것입니다. 그리고 54명의 통장단과 27명의 주민자치위원회 위원들, 5만6천여명의 중마동 시민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무엇보다 소중했던 것은 활발한 소통이었습니다. 그래서 몸은 떠나도 마음은 늘 함께 봉사하고 소통하며 후원할 계획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청소년문화센터 건립
“‘81년 무안군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35년 공직생활을 했는데 올 12월 공로연수에 들어가게 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2004년~2006년까지 사회복지과 아동청소년 계장으로 있으면서 110억 사업비를 들여 청소년문화센터를 건립했습니다.”
그 당시 그곳에는 포장마차가 즐비했었는데 아무 사건사고 없이 포장마차를 철거하고 청소년문화센터를 건립한 것이 뿌듯하다는 서영준 동장, 그는 사업비를 받아오느라 진땀 났던 사연도 털어놨다.
“그 당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국비 10억을 받아오는 조건으로 시의회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서울로 올라가 청소년문화센터 건립 필요성과 절실함에 대한 사실적인 이야기를 했지만 노를 하는 위원들이 있었습니다. 그를 설득하고 정당성을 진실되게 이야기해서 결국 10억 예산을 받았습니다.”

‘이야기가 있는 경로당’은 언제나 잔치 분위기
‘이야기가 있는 경로당’은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단체사진을 찍어 경로당에 걸어두고 어르신들이 사진 속에 담긴 즐거운 추억을 서로 나누고 소통하면서 건강한 생활을 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올 상반기에 13곳의 경로당을 지원했고 하반기에는 10개소 노인들과 함께 했습니다. 준비과정에서부터 추억과 얘깃거리가 있는 ‘이야기가 있는 경로당’ 사업에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져 지역단체 후원과 재능기부가 갈수록 늘어가고 단조로웠던 일상이 사진과 점심 준비 등으로 북적북적 합니다. 잔치 분위기로 어르신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기쁩니다.”
서영준 동장은 경로당을 찾을 때 마다 하는 말이 있다.
“어르신들에게 아프고 무슨 일이 생기면 아이들에게 전화하지 말고 동사무소나 통장에게 전화하라고 누누이 권합니다. 아이들은 대부분 멀리 살기 때문에 걱정만할 뿐 빨리 달려오지 못하지만 저희는 빠르게 대처할 수 있거든요.”

중마동 전 공무원, ‘마음이 부자’봉사단 결성
서영준 동장은 보조금 없이 특수시책을 추진하다 보니 점심 접대비 마련 등을 고민하다 ‘마음이 부자봉사단’을 조직하여 후원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부터 중마동사무소에 근무하는 공무원 20명이 마음이 부자 봉사단을 결성해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저희 20명의 직원들은 민원이 많아 바쁜데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이 감동적이고 직원들께 늘 고맙습니다.”

독거노인 및 가족관계 단절 어르신들에게 ‘해피 버스데이 床 차려 드리기’ 행사도 펼치고 있는 서영준 동장은 54개 통장의 생일을 직접 챙겨줄 정도로 정이 많은 사람이다.
“2년 6개월을 고향인 태인동 동장으로 근무하면서도 고향 선후배들과 한마음이 되어 지냈던 시간들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소통과 화합으로 하나된 중마동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가지고 중마동장으로 부임했는데 주민자치 위원들과 통장들이 화합이 잘되어 무엇보다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모두 고맙다는 인사 꼭 전하고 싶습니다.”
54개 통장들의 전화번호를 거의 외울 정도로 적극적인 서영준 동장, 그는 광양시 수도청 동장으로 근무하다 퇴직하는 것이 행복이며 형님 동생으로 남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 무엇보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솔직하고 투명하게 일한 것이 가장 자부심으로 다가온다는 서 동장, 그는 사회복지과, 지역경제과, 건축과, 감사담당관실, 환경과, 태인동장 등을 역임했다.

주민자치센터는 주민들의 소통공간이며  사랑방 역할을 하는 자리

▲ 김수근 자치위원회회장

“중마동 자치프로그램은 총 14강좌 910여명이 이용했습니다. 접수는 1인당 최대 2과목으로 제한했으며 27명의 주민자치위원들은 주민자치 운영 프로그램 참여 건의 및 애로사항 등을 파악하여 운영했습니다. 그리고 중마동 관내 교통캠페인 및 환경정화활동, 중마동 경로위안잔치 및 동민의 날 봉사활동, 불우이웃돕기 바자회를 운영했습니다. 특히 지난 달 10일 1년 동안 배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중마동 주민자치프로그램 작품 발표회 때는 모두 하나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주민자치센터(지하 1층, 지상4층) 신축공사가 완공되면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민들의 평생학습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무엇보다 소통과 화합을 강조한 서영준 동장님의 동민 섬김이 하나가 될 수 있는 변화였습니다. 리더쉽과 추진력 있는 큰형님 같은 동장님과 자치위원들 모두 하나되어 봉사활동은 물론 자치프로그램 전반적인 것을 즐겁게 해왔습니다.”
김수근 위원장은 2년 동안 위원장을 맡으며 “주민자치위원들과 아름다운 꽃가꾸기 사업, 동장님과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아름다운 중마동을 만드는데 동참했다는 자부심에 뿌듯하다”고 말했다.

조경심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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