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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을 농단(壟斷)한 죄-31
  • 홍봉기 기자
  • 승인 2016.11.0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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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어 드러나고 있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심정은 참담함 그 자체다. 정말 대통령이 뭔가 씌어도 단단히 씌인 모양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럴 수 있겠는가. 사이비종교에 빠졌다는 말이 결코 허언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최순실과 그의 측근들은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고 말았는데 일명 국가를 농단(壟斷)한 죄다. 농단이라는 말은 맹자의 입에서 나온 말로, 이익이나 권력을 독점하는 것을 비유할 때 주로 쓰인다. 맹자 원문에는 용단(龍斷)으로 되어 있지만 ‘용(龍)’과 ‘농(壟)’은 서로 통하는 글자로 같은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농(壟)의 원래 뜻은 ‘높이 솟은 언덕’을 말하지만 ‘무덤’의 뜻으로도 해석되며, 단(斷)자는 ‘끊는다’는 뜻이 들어 있기에 도끼 근(斤)자를 결합했던 것이다. 그렇다. 지금 최순실이 저질러 온 40년 부패의 뿌리를 탄핵이라는 심판의 도끼로 단번에 잘라서 무덤에 묻어버려야 한다. 그게 나라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더 버티게 되면 질질 끌려서 내려올지도 모른다. 그러기 전에 스스로 下山해야 할 것이다. 국민들이 날마다 下野를 외치는 이유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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