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좋은 보약은 밥상이다. 이 밥상을 채우는 찬거리 중 된장, 간장, 고추장 등 장이 들어가지 않은 음식은 별로 없다. 한국음식의 조미료이자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음식이 되는 장(醬), 그러나 담그기가 까다롭고 번거로워 요즘 장을 담그는 집이 많지 않다. 손수 담그지 않아도 어머니의 손맛처럼 맛깔스럽고 구수한 옛 맛을 간직한 장이 있기 때문이다. 전통의 장맛을 내기 위해 고집하는 나종년 고로쇠된장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를 만났다.

‘고로쇠된장영농조합법인’ 대표인 나종년씨는 행정자치부가 선정한 신지식 농업인이다. 그리고 고로쇠 수액을 이용해 된장, 간장을 개발해 특허등록을 낸 벤처 농사꾼이기도 하다. 전라남도 문화관광해설사로 광양의 문화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그는 자랑스런 전남인상, 전남도지사상, 농림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광주지방법원장상, 농촌개발부분에서 국무총리상을 받는 등 다양한 곳에서 수상을 했다. 2011년에는 광양시 명인 명품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은 그는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만큼 열심히 뛰고 있는 자랑스런 광양인이다.

고향인 광양시 옥룡면 추산리 양산마을에 1997년 농장을 설립해 2000년 고로쇠된장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으며 고로쇠간장 발명 특허등록을 내 국내는 물론 미국 뉴욕에 수출하고 있다.
“정직한 마음으로 한결같이 고로쇠된장영농조합법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농장을 지키고 저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일과 후 기업을 도우며 살아왔는데 이제 농장으로 돌아와 전문 농업인으로 우리의 전통식품을 세계화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광양 고로쇠는 전국적으로 알려져 우수, 경칩 때가 되면 고로쇠 수액을 찾는 관광객들로 광양은 바쁘다. 하지만 성수기가 지나면 남은 고로쇠 수액은 천덕꾸러기 신세다. 아까운 고로쇠 수액을 재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고로쇠 수액으로 간장 된장 담그는 아이디어를 생각했다는 나종년씨, 그는 물대신 고로쇠 수액을 넣고 발효시킨 결과 대성공이었다. 일반간장보다 뒷맛이 개운한 간장을 탄생시킨 것이다.

명품은 거짓없이 만드는 것
“더러는 짜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방부제나 화학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짜지 않으면 변하죠. 소비자의 달콤한 입맛에 맞추기는 그리 어렵지 않지만 소비자의 입맛에 맞추다 보면 편법을 쓸 수밖에 없어요. 생산자와 소비자의 의식이 같아야 좋은 제품이 탄생하고 신뢰하는 제품을 먹을 수 있는 겁니다”
그는 포장할 때 본인의 얼굴을 넣어 포장한다. 그 이유는 제품 하나하나가 바로 신용과 믿음이기 때문이다. 명품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거짓없이 만드는 것이 진짜 명품이다. 아무리 두어도 변하지 않고 노란 빛을 띠며 입에 척척 감기는 맛있는 된장은 절대 존재 할 수 없다. 된장은 원래 햇볕을 보면 까맣게 변하는 게 정상이기 때문, 된장을 싱겁게 만드는 것은 쉽다. 그만큼 방부제를 넣으면 되기 때문이다. 우리 입맛에 맞추어 달라고 주문하기 보다 왜 짜야 하며 왜 자연 그대로가 좋은지 충분히 알고 골라야 제대로 된 명품 음식을 만날 수 있다.

땅에 기온, 음양의 위치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게 장맛이다. 한 사람이 담가도 해마다 맛이 다른 게 바로 장맛인데 한결같이 장맛 비결은 공기, 바람, 자연의 조화와 좋은 콩으로 정성껏 만드는데 있다. 그가 만드는 제품은 100% 국내산 재료와 방부제, 색소를 전혀 넣지 않은 천연식품, “장은 발효식품이기 때문에 오래 숙성될수록 좋으며 잘 발효된 장으로 음식을 하면 보약을 먹는 것과 다름없다. 그래서 그는 2년 이상 숙성된 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자랑했다.
“제품 하나하나에 긍지와 명예와 혼을 담아 광양고로쇠된장 하면 “아! 명품 된장” 하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고로쇠 수액을 첨가해 자연상태에서 2년 이상 숙성시킨 제품이며 100% 국내산콩을 사용해 만든 고로쇠 된장은 1kg에 1만2천원, 재래식 항아리에서 2년 이상 숙성시킨 전통 국간장이며 고로쇠 수액을 15% 함유하고 있는 고로쇠 간장은 0.9리터에 7천원, 국내산 고추가루, 엿기름, 찹쌀가루, 메주가루, 고로쇠 간장을 혼합해서 만든 달지 않는 재래식 고로쇠 고추장은 1kg에 1만5천원, 된장, 간장, 고추장 등 고로쇠장류 선물세트는 3만4천원이다.

“100% 국내산 콩과 천일염 고로쇠 수액을 잘 혼합하여 만든 고로쇠 간장, 된장, 고추장은 언제나 전통의 맛을 계승하여 고객의 믿음을 지켜가도록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1,400여명의 한결 같은 고객이 있어 감사합니다. 한번 맛들이면 단골 고객이 되더군요. 한결 같은 마음, 정직한 기업으로 인생의 승부를 걸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한다는 그는 농협하나로마트, 로컬푸드, 학교 급식 등에 납품하고 있으며 내년 3월경 새로운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우리가 만든 세계적인 식품 고로쇠 간장, 된장, 고추장, 그의 바람대로 자연이 내린 천연이온수로 만든 고로쇠 제품들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대표 전통식품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길찾기: 옥룡면 백계로 226(추산리 797)
대표전화: 061-762-3937

조경심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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