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원예농협에서 직영하고 있는 로컬푸드직매장이 2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 불구하고 일취월장하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 비결은 가장 좋은 친환경농산물을 그날그날 바로 구매해 먹을 수 있는 것은 물론 가격까지 저렴해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로컬푸드직매장은 유통과정과 기간을 크게 단축시켰으며, 특히 1일 유통을 원칙으로 지역민에게 공급하고 있다.

그날 수확한 신선한 농산물을 시중보다 많게는 50에서 70%까지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당일에  판매가 되지 않는 농산물들은 농가에서 다시 수거해 가는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구조다. 이 같은 유통 원칙은 고객과 농협, 농가 사이에 신뢰도 상승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출하 자격을 갖춘 3백여 지역 농가들이 납품에 참여하면서, 농산물 유통 거점지로써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김영배 광양원예농협 조합장은 “앞으로 농업인들의 품목을 더욱 다변화 시키는 것은 물론 가장 우수한 품질을 공급해 광양시민들의 건강한 먹거리에 더욱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농가민 소득창출 앞장
2014년 농림부 공모사업자로 선정된 광양원예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은 농산물, 잡곡류, 화훼류, 가공식품 등 총 181개 품목을 재배하고 있으며 작물재배기술, 농약안전성관리, 친환경인증, 바코드실습, 선진지 견학 등의 교육과정을 6기에 걸쳐 360명을 배출했다. 개장한 지 이제 2년이 되어가고 있는데,  일평균 방문 고객 수는 1200여명에 달하며, 일평균 매출액도 거의 4천만원에 이른다. 김영배 조합장은 “지역 농가민들에게는 소득 창출을 통해 희망과 보람을 느끼게 해줬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는 신선한 먹거리, 농민들이 직접 기른 각종 채소 과일을 공급해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했다고 자부한고 있다. 무엇보다 직거래를 통해 거품을 빼 소비자들이 싼 가격에 좋은 먹거리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로컬푸드 쇼핑몰 오픈
급변하는 농산물 유통 환경에 대비하고자 ‘광양로컬푸드마켓’이라는 명칭으로 온라인 로컬푸드쇼핑몰을 오픈 했다. 전국에 있는 소비자들이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인터넷에서 로컬푸드만 클릭하면 광양 농산물을 바로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 특징은 농·축·수산물, 공산품, 식자재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전국 판매망 확보, 소비자들이 실시간으로 상품을 볼 수 있도록 웹캠 구현, 6차 산업 활성화를 위한 체험프로그램, 팜스테이, 문화센터와 연계 운영, 지역민을 위한 1일 1회 당일 배송 시스템인 퀵배송시스템를 구축하고 있다. 인터넷 검색창에서 ‘www.로컬푸드마켓.kr’ 또는 ‘로컬푸드마트’ 로 검색하면 쇼핑몰을 통해 모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복합 2층 건물 신축 계획 중
2017년까지 복합 로컬푸드타운을 구축해 제과·제빵, 전통음식만들기 등 체험공간과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교육할 수 있는 교육장을 만들 계획도 가지고 있다. 또 친환경 로컬푸드 뷔페 식단인 로컬푸드 레스토랑, 쥬스, 녹즙,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는 로컬푸드 카페, 농업인 북카페, 정보화 및 휴게공간인 농업인 북카페쉼터, 직접 방문하지 않고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판매루트인 농산물 꾸러미상품화시설 등 체험→힐링→쇼핑을 한곳에서 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김영배 조합장은 “많은 변화를 이겨내는 과정에는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보내준 고객과 지역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앞으로도 더 열심히 노력해 정직하고 신뢰받는 농협으로 거듭나겠다” 고 말했다.
 

           김영배 조합장 인터뷰
그동안 우리 농협이 걸어왔던 길을 돌이켜 보면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조합장으로 취임하자마자 농협중앙회 조합구조개선지원부로부터 합병진단을 받을 정도로 어려운 농협이었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을 극복해 내기 위해 그동안 모든 임직원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절치부심 노력해왔다. 특히, 남들이 쉽게 하지 못하는 힘든 사업에 누구보다도 먼저 뛰어드는 모험도 감행했다.

그 결과 불모지와도 같았던 광양에 친환경 농업을 육성해 정착시켰으며 농산물 수출, 학교급식사업, 공동판매사업 등을 추진해 농산물 판매사업도 선도해 왔다. 우리가 정말로 존경하고 고마워해야 할 분들은 바로 말없이 농업에 종사하는 분들이라고 본다. 그분들이 좋은 먹거리를 생산해준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건강한 삶을 영위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첨단산업이 부가가치가 높다고 해도 1차 산업이 불안하면 첨단 산업도 흔들릴 수 밖에 없다. 그동안 농업인들과 임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농협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 영예로운 상인 ‘총화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 앞으로 더욱 분발하고 노력해서 최고의 명품 로컬푸드를 만들어가겠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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