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군 설악산 오색지구 남설악 망경대가 지난 10월 1일부터 탐방객에게 공개됐다. 남설악 망경대는 중국의 관광지 장가계에 버금가는 비경을 자랑하는 곳, 지난 8일 아름다운 비경을 만나려 남설악 망경대를 찾았다.

남설악 망경대 구간은 설악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난 1970년 3월 24일부터 원시림 보존과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탐방객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가 이번 개방은 46년 만이다. 이번 개방된 구간은 용소폭포~망경대 1.8㎞(순환코스) 구간이며 10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한시적 개방이다. 설악산 3대 단풍 명소인 오색 흘림골 탐방로는 잦은 낙석사고로 지난해 11월 전면 폐쇄됐다.

국내 최고 비경으로 꼽히는 남설악 망경대 둘레길 소요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 오색약수터를 출발해 선녀탕, 용소폭포, 망경대를 거쳐 오색약수터로 돌아오는 총 연장 5.2㎞ 코스다. 이 코스 가운데 용소폭포∼망경대 탐방로 1.8㎞가 망경대 개방으로 새롭게 열린 것이다.

기묘한 형태의 바위가 많고 단풍이 곱기로 소문난 망경대는 1970년 탐방로 폐쇄 이후 자연보존을 위해 친환경적으로 관리해 원시림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으며 망경대 오르는 길목마다 맑은 물, 시원한 바람, 숨은 비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망경대에 오르니 주전골로 오르는 산행객들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였다. 아름다운 망경대 비경을 찾으며 색색의 고운 단풍까지 물들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찾았었는데 이제 막 끝동이 물들기 시작해 단풍은 10월 말경이면 절정일 것으로 보인다.

설악산에는 남설악, 외설악, 내설악 등 총 3곳에 망경대가 있는데 인제군 북면 용대리의 내설악 망경대는 2013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04호로 지정됐으며 망경대라는 명칭은 많은 경관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망경대 오르는 길은 오색약수터에서 시작되는데 오전 8시부터 개방이다. 망경대 오르는 시작점인 용소폭포탐방지원센터는 4시 이후는 출입을 금지하며 용소폭포탐방지원센터에서 오색 약수터는 일방통행만 가능하다. 아름다운 가을을 찾아 떠난 여행 설악산 망경대, 한시적 개방이니 서둘러 가을 여행 계획을 세우면 어떨까?

조경심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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