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곡(金谷)마을은 골약에 소속된 마을이다. 마을 이름만 봐도 금이 나는 골짜기라는 뜻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1872년도에 제작된 광양현 지도에는 골약면 금곡리(金谷里)로 표기 되어있어 문헌상 처음으로 마을이름이 나타난다. 마을형성 및 지명유래를 살펴보면 금곡마을은 1500년경 당시 상포촌(上浦村)에 살던 주민들이 식수원(食水源)을 따라 이곳으로 이주해 살면서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전해내려 오고 있다. 울산김씨가 처음 정착 하였는데 현재도 울산김씨가 많이 살고 있다.

지금의‘왁대섬.솔섬.외도’등에 얽힌 전설이 본래 상포촌에서 이주한 사실을 입증하는 특정지명이 되겠으며 마을 근처에 금뱀(金蛇)이 엎드려 숨어있는 금사복지(金蛇伏地)의 명당이 있다하여 ‘사북골’ 또는‘쇠북골’로 불러오다가 1870년대를 전후해 정식 명칭을 금곡(金谷)이라 하였다. 그러나 문헌상 기록에 의하면 이 마을이 황금리 봉화산 광맥 광구에 속한 지역이라 예부터 금이 생산되었으므로 풍수지리설과 연계하여 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록 지금은 금광을 채굴하지는 않지만 광양제철이 들어선 덕분에 마을이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된 것으로 보아,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고 볼 수 있다. 제철(製鐵)이 바로 금이기 때문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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