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압에 가면 고사마을이 있다. 1789년경 최초 문헌에 의하면 고사촌(古士村)이라고 기록돼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관동리 고사리 항동리 죽천리가 병합되어 다압면 고사리(高士里)에 속하게 됐다. 마을 형성 및 지명유래를 보면 고사마을은 1500년쯤 함안조씨가 처음 입촌하였고 뒤이어 김해김씨가 정착, 마을을 형성했는데, 당시 한지(韓紙)를 생산해 부자마을을 이루었다고 한다. 따라서 지금도 ‘'지소골(절골)’이란 지명이 남아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옛날 절이 있었다 하여 절골이라고도 불렀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절골(지소골)에 부두거리(부도거리)라는 지명이 있고 현재‘'해당암’이라 새겨진 부도가 남아있으며 그 외에 옛날 절과 관계되는 지명이 많이 남아있어 이곳에 옛날 절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심지어 불당골에는 미륵불이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견해를 살펴보면 고사(高士) 마을의 본래 마을의 이름은 고사(古士)라 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마을 앞에 건립연대를 알 수 없는 절터가 있었다고 해서 처음에는 고사(古寺)라고 하였는데 이 고사가 변형되어 고사(古士)로 개칭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해방이후 이곳에 선비가 많이 배출 될 것이라는 풍수지리설에 근거, 고사(古士)를 고사(高士)로 고쳤다고 한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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