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채봉 동화작가와 이균영 소설가

광양학 연구소(소장 정회기) 연구위원들이 지난 27일 정현복 시장을 직접 만나 정채봉 .이균영 기념사업 제안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해 관심을 끌었다.

작고한 정채봉과 이균영은 한국 문단에서도 알아주는 작가들로 그럴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게 이들 연구위원들 생각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동화 작가 정채봉과 이상 문학상을 수상했던 이균영 소설가는 이미 한국 문단에서도 크게 인정을 받고 있는 작가다.

정회기 소장은 “이 두 사람이 근래 광양출신 중 가장 글을 잘 쓰는 작가들”이라며“ 앞으로도 중앙도서관을 정채봉의 대표작인 오세암 도서관 또는 이균영 도서관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것을 건의해 볼 작정”이라고 말했다. 도서관 이름만 바꿔도 시민들에게도 훨씬 부드럽게 다가갈 뿐만 아니라 자동적으로 두 사람의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어 1석2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김세광 광양학연구소위원은 “강원도 춘천시에서는 신남역 주변에 김유정 소설가의 문학관이 있다는 것에 착안, 역이름까지  김유정 역으로 바꾸었는데 해마다 김유정 생가를 찾는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어 지역의 이미지도 한층 더 좋아졌다”며“ 광양시도 이 두 사람을 통해 문화관광객 유치에 한번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채봉 작품 속에 등장하는 옛 광양읍내를 도시재생사업과 함께 복원한다면 좋은 테마 거리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들 의견을 모두 경청한 광양시장은 “좋은 의견을 줘서 고맙다”며“ 지금 당장은 어렵겠지만 가능성을 적극 검토하도록 지시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용강에 들어서게 될 도서관은 어린이 용도에 맞는 도서관이기 때문에 정채봉 동화작가 이름을 따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광양학연구소는 오는 11월이 작고한 이균영 20주년이 되는 해인만큼 심포지엄을 열어 이균영과 정채봉을 재조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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