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경제신문사에서 포럼을 주최한 지 올해로 벌써 7년째다. 그동안 굵직굵직한 포럼을 통해 지역의 문제점을 심층적으로 짚어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물론 이런 포럼을 개최한다고 해서 지금 당장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의 현 위치를 다시 진단하고 수정할 수 있는 기회를 발견할 수 있겠지 싶다. 현 위치만 확실히 알아도 우리는 방향성을 제대로 잡을 수 있고 미래비전을 향해 전진할 수 있게 되는 셈인데, 그 자체만으로도 포럼의 가치는 충분하지 싶다.
하여 이번 포럼을 통해 본 신문사에서는 특화거리 조성에 포커스를 맞췄다. 특화거리 조성이 지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가에 대해 보다 심도 있는 토론을 통해 성공의 길을 찾아 보고자 한 것이다. 그러잖아도 중마 1통이 특화거리조성사업 대상에 선정이 된 만큼, 반드시 성공시켜야할 책임을 안게 됐다. 왜냐하면 이번 사업이 성공해야 단계적으로 나머지 사업도 확대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주제발표
조상필 광주전남연구원
도시기반연구실장
▲ 패널
김태균 전라남도의원
김항집 광주대 도시계획학 교수
나주몽 전남대 지역발전연구소장

▲ 사회
 진영재 한려대 교수

/주제발표

특화거리 성공은 중심점포 유치가 관건
민·관의 소통과 적극적인 참여 필요

▲ 조상필 연구실장

중마1통이 특화거리로써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특화거리 기능과 업종을 정립해야한다.
국내 유명 특화거리의 경우 분명한 장소브랜드와 정체성을 확립해 놨으며, 특화거리의 성격을 분명하게 나타내는 장소브랜드와 정체성이 확실할수록, 장소의 특수성과 고유성이 유지되어 하나의 지역자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상인 및 지역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져야 하며, 상인, 건물주, 의원, 주민, 시민단체, 공무원,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특화거리 조성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간담회를 수시로 열고, 총괄 코디네이터와 함께 상인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기본방향 및 특화거리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또한 지속가능한 상업특화거리 조성을 위한 강력한 운영 조직이 필요하며, 운영 조직에서는 상인들의 교육과 경영 컨설팅 등을 지원해 줘야 한다.

핵이 되는 점포 유치 필요
특화거리는 보행자 중심거리 조성이 필요한 사업으로 통일적이고 매력적인 가로 구축이 요구된다.
보행 위주의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접근성을 높여 주변 상권과 연계를 통해 거리 및 지역의 활성화를 기대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보도 폭 확보, 보행연속 구간에 턱, 돌출 시설물 등 제한으로 걷기 편하고 안전한 거리 조성이 확보돼야 한다.
또한 디자인 보도블록 정비와 함께 건물벽 특화 등 특화거리 내 건물만이 지닌 특화 코드를 부여해 거리 홍보 및 건물 홍보가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한다.
더불어 IT 활용 특화거리 상점안내, 상점간 벽면+QR코드, 목적지 정보 제공, 점포 상품 시각화, 깨끗한 전선 정비, 빛으로 물들이는 야간조명 등 하드웨어적 경관조성이 필요하다.
이밖에도 하드웨어 적 접근으로는 가로를 상징하는 조형물 설치, 가로 포장 특화, 간판의 체계적 정비, 가로 녹지 및 화단조성 등도 함께 정비될 수 있다.
특히 특화거리로 주목받기 위해서는 핵이 되는 점포 유치가 필요하다. 인기상품을 파는 점포, 전통 있는 점포, 브랜드 점포 등 대량 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핵점포 유치가 필요하며, 국내외 사례의 경우 뉴옥 5번가의 FAO, 브로드웨이 디즈니 스토어, 성남중앙시장 자매전집, 강원 반찬 등이 있다.

공용 시설 확충
상점가 환경 개선을 위해서 공용시설 확충이 필요하다.
상점가 개방화장실 설치로 공용화장실를 늘리고 주차장 확보도 추가돼야 할 것이다. 특히 사업 대상지의 경우 지금도 주차장 부족수가 62대로 나타나 특화거리가 조성되면 더 많은 주차장이 요구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어 공용휴게소 혹은 포켓공원과 예술 공연, 프리마켓행사, 골목아트플레이 축제, 주민문화예술 활동 작품 전시 등을 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도 확보돼야 할 것이다.
또한 특별이벤트 운영, 컨테스트 및 축제 다국어 포탈 및 안내센터 운영, 공동 쿠폰제 운영, 상가 안내지도 제작, 홈페이지 개발 및 운영 등 특화상권 마케팅 홍보도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특화거리 비전에 부합하는 특색을 명확히 나타낼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개발하고 캐릭터 활용 등 상권 네이밍이 추진돼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특화상권은 상인 및 지역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기본 방향을 정립하고, 민과 관이 소통을 통해 상인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실천계획을 수립, 패션특화거리의 정비 및 사업 방안을 도출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패널 발표

특화거리 전담 기구 설치 필요

▲ 김태균 도의원

중마1통은 원도심 공동화현상을 겪으며, 특화거리로의 전환이 필요한 지역이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다양한 주체들이 협력해 지속적으로 추진할 때 성공할 수 있으며, 특화거리 조성은 전담 기구를 설치해 민관협력형의 종합적인 도심활성화 사업을 단계별 세부추진전략을 수립해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또한 구도심 활성화 지원방안을 제도화해야 하며 도시개발 정책의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신규 대규모 택지개발은 도심 인구유출과 도심공동화를 가속시켜 기존 도심의 개발여건이 악화되고 노후되는 악순환을 반복시킨다. 때문에 기성 시가지 정비를 통해 내부 인구 이동을 억제, 주거환경개선과 동시에 인구정착을 유도하고, 기존도심의 하드웨어적인 시설확대나 정비는 매우 어려우므로 현 시설의 효율적 이용방안을 개발을 통해 우선적으로 모색해 팽창식 개발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도심상권 활성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심의 모든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전문화 기능을 선별해 강화할 필요가 있다.
업종별 상권분석 결과와 지역별 업종 전문화 수준분석 결과를 활용해 전문화 기능과 유치지역을 선정하고 도심과 부도심, 지구중심 위계에 따라 상권의 지역범위와 기능배분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침체된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는 물리적 환경의 개선이라는 하드웨어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전담조직 설치, 상권의 활성화, 각종 지원제도의 보완, 대외홍보 등 다양한 측면의 소프트웨어적인 접근 방법이 요구되므로 단계적이고 실천 가능한 구도심 세부 활성화대책 수립이 필요하다.

상권에 대한 철저한 분석 필요

▲ 김항집 교수

우리나라 지방도시 개발이 정체기와 저성장기로 접어들면서, 원도심을 중심으로 도심쇠퇴가 일어나고 있다. 도심쇠퇴는 도심지역의 상주인구와 유동인구의 감소, 공공시설의 이전, 도시경제의 침체와 더불어 지역상권의 상업활동 저하와 활력 감소 및 공점포 증가 등의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원도심 상권 쇠락의 원인은 도시정책상의 문제, 상점가의 경영적 측면, 중심시가지 공동화의 문제 등 다양한 차원의 요인이 있다. 특히, 광양시의 경우, 하나의 생활권으로 작용하는 여수, 순천, 광양의 광역도시권의 도시개발과 도심상권의 활성화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특화가로 조성이 단순한 하드웨어(H/W) 사업으로만 추진되어서는 성공하기 어렵다. 상인 조직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역상권을 활용하는 시민참여 그리고 체계적인 상권관리 프로그램도 필요하다. 선진국의 경우, 원도심지역의 종합적인 재생사업과 연계하여 TCM이나 TMO와 같은 민관거버넌스 방식의 상권관리기구를 재정지원의 의무조건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는 특화가로 조성이나 가로환경 개선 등 물리적인 상가 활성화사업 뿐만 아니라 지역관광 연계, 로컬푸드, 지역특산품 육성 등 다양한 연계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지역축제 등 다양한 이벤트사업과 병행하고 있다.
한편 특화거리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첫째, 지역상화권 활성화를 위한 특화거리 조성에서 우선 선행되어야 할 것은 상권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둘째, 특화거리 조성을 위해서는 현재 대상지역에 있는 상권의 내생적 자원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문화가 통하는 디자인 거리의 특화거리 조성은 “문화통 디자인 거리”라고 하는 본질에 입각한 장소마케팅전략의 도입이 필요하다.

장소마케팅 전략 도입 필요

▲ 나주몽 교수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특화거리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첫째, 상권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중마1통의 경우에서는 대상지 인근에 시청에서 파생되는 고객을 비롯한 인근에 아파트단지의 고객이 배후에 있으며,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보면 야외공연장, 마동유원지, 더욱이 창의예술고 건립이 추진되는 가운데 이를 통해 집객될 수 있는 잠재적인 고객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둘째, 현재 대상지역에 있는 상권의 내생적 자원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지속가능한 특화거리 조성을 위해서는 내생적 자원의 발굴에 주민이나 상인회 등 특화거리에 속해 있는 내부조직에 의한 매력적인 내생적 자원의 인식과 발굴부터 출발되어야 한다.
외부전문가에 의해 업종선정이나 관주도의 유치는 매력적인 외생적 자본에 의해 인위적인 추진은 막대한 재정투입이 수반될 뿐만이 아니라 기존 상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욱이 이것은 기존 상권의 내생적인 역량의 약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
셋째, 문화가 통하는 디자인 거리의 특화거리 조성은 “문화통 디자인 거리”라고 하는 본질에 입각한 장소마케팅전략의 도입이 필요하다.
이러한 장소마케팅전략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비전을 갖고 정치적으로 지속성을 유지되고, 문화적으로 정체성을 가지며, 사회적으로 시민참여와 합의 및 고객의 요구에 맞추어 통합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선순환 구조를 갖는 경제성을 유지했을 때 특화거리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

이지성 기자  kopie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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