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안전을 위해 만든 시설물이 도리어 안전을 위협할 때가 있다. 그럴 땐 지체 없이 수정을 하거나 재검토해야 한다. 중마동 이편한세상 아파트 앞에 설치한 교통섬 역시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이곳 사거리는 평소에도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 중의 하나다. 이 복잡한 거리에 안전을 위해 교통섬을 설치했는데 오히려 교통을 유발할 위험이 크다 지적이다. 도깨비 도로에서 중마 상수도시설방향으로 좌회전을 할 시 노란선을 물고 회전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

만에 하나 반대편 차와 접촉사고가 발생할 시 꼼짝 없이 사고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곳 도로를 자주 이용한다는 김모씨는“ 그러잖아도 도로 폭이 줄어들어 위험한데 교통섬까지 생겨 운전자들이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다”며“ 교통섬을 없애던가 아니면 좀 더 규모를 축소하는 것이 사고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현장에 직접 나가 교통상황을 지켜본 뒤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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