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8일 광양시 부시장으로 부임한 문동식 신임 부시장, 그는 환영사, 취임사 등 격식과 절차를 밟아 첫 근무를 시작했던 관례를 깨고 200여 명의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 대회의실에서 특강으로 취임식을 대신했다. 의례적인 취임식보다는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간으로 첫 만남을 열고 싶었다는 문동식 신임 부시장을 만났다.

신뢰와 믿음 없으면 어떤 일이든 성공할 수 없다
광양에서 일하게 된 것을 무엇보다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는 문동식 부시장, 그는 역동적이고 창조적인 일을 하는 공무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양지구출장소 근무 때 광양과 인연을 맺었는데 25년 만에 다시 근무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엄청나게 변화한 광양에서 시장님을 잘 보필하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꿈을 펼칠 계획입니다.”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스스로 책임질 줄 아는 삶을 원칙으로 한다는 문동식 부시장은 틈나는 대로 책을 읽는다.
 “크게 보면 행정의 목적은 주민 행복입니다. 따라서 주민이 행복한 행정을 펼치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오늘보다 내일, 과거보다 미래를 내다보고 항상 진취적인 발상이 필요하며 신뢰와 믿음이 없으면 어떤 일이든 성공할 수 없습니다. 연구하고 노력하는 공무원, 작은 것도 소홀히 넘기지 않고 일과 접목시키는 공무원, 책을 많이 읽는 공무원이 되어야 합니다. 책 속에는 무한한 지혜와 지식,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정보가 들어있습니다.”

행정은 곧 기술, 창조적인 생각으로 일을 창출해야 한다
 “열심히 잘해보겠습니다. 이 일은 어렵습니다. 똑 같은 업무가 주어졌을 때 대부분 이렇게 두 가지로 이야기합니다. 이 두 말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일을 즐길 줄 모르고 창조적인 일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어떤 일이 주어져도 망설이고 어렵게 풀어갑니다. 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의욕으로 일하면 아무리 어려운 일도 풀려 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행정은 곧 기술입니다.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시대에 따라서 변화해야 되고 할 수 있다는 창조적인 생각으로 일을 창출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음에 평화를 가지고 일을 즐기면 일의 능률도 상승합니다. 일을 즐긴다는 것은 곧 행복이며 행복한 마음이면 이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의 큰 광양 만드는데 역할 다하겠다
“광양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은 하나되는 광양을 만들고 싶습니다. 광양시는 광양읍과 중마동권역이 나뉘어져 있는데 두 개의 광양이 아니라 하나의 큰 광양을 만드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산, 강, 바다가 있는 자원이 풍부한 도시 광양은 젊은 도시며 희망적인 도시입니다. 젊음의 도시, 역동적인 도시라는 것을 시민이 아닌 외부인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문화예술, 관광상품개발 등 다양한 일을 연구해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광양을 더 큰 광양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으며 15만 광양시민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시장은 시 조직의 아버지, 부시장은 어머니다
 아무리 좋은 시책이라도 시민이 공감하지 않으면 안 되는 법, 시민의 입장에서 문제의식, 목표의식을 가지고 일하겠다.
“시장이 시 조직의 아버지라면 부시장은 어머니라 할 수 있습니다. 시장님을 잘 보필하고 직원들과 소통, 화합을 통해 활기찬 직장 분위기를 만들어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일을 할 수 있도록 경영행정을 하겠으며 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겠습니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어머니 역할을 하겠다는 문동식 부시장, 그는 알고 있는 것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타입이라며 나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직접 기획하고 공연해 성공한 프로젝트 보람
시간 날 때 시를 쓰고 취미생활로 틈틈이 익힌 색소폰을 즐기며 여유와 행복을 만끽한다는 문동식 부시장에게 공무원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물었다.
“‘95년 순천에 근무하면서 문화예술회관 자체 내에서 ‘피가로의 결혼’이란 작품을 기획해서 무대에 올렸습니다. 지역 예술인들이 직접 기획하고 공연해 성공한 프로젝트였는데 전국에서 가장 멋진 기획 공연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광양, 여수, 순천 아마츄어 작가 초대전을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었습니다. 인근에 3개 도시를 연결한 이유는 교류와 상생 그리고 좋은 작품을 전시하기 위함이었지요.”
목포시 향토문화관에 근무하면서 최초로 컬러와 그림을 넣어 프랑카드를 만들어 그 당시 히트작이었다며 활짝 웃는 문동식 부시장, 그는 ‘97년 목포에 근무하면서 유리로 만든 정류장을 도입했으며 지금도 그때 만들어진 정류장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볼 때 뿌듯하다고 말했다.

“언제나 4시 30분 기상합니다. 하루 일과는 걷기로 시작하지요. 운동하면서 다양한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생각을 하루 일과에 접목시켜 일을 시작합니다. 거울은 내가 웃지 않으면 웃지 않습니다.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을 즐기고 삶을 즐기면서 행동하고 실천하는 공무원, 시민에게 신뢰를 주는 공무원, 전진적이고 진취적인 공무원이 되어야 거울 속에 내가 웃습니다.”

해남군 화산면이 고향인 문동식 부시장은 1979년 7급 공채로 함평군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전남도청 농산물판촉과와 감사관실 담당, 신안군 부군수를 거쳐 전라남도 정책기획관으로 일하다 2014년 8월 지방부이사관으로 승진해 F1조직위원회 본부장,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행정개발본부장을 역임하다 지난달 28일 광양시 부시장으로 부임했다.

그대 매화(梅花)                          
                                                                   淸沅 문동식
하늘을 머금고
땅을 품는 다소곳함

새 봄을 알리는
젊은 대지의 전령사 그대

기품 있는 의연함
스며드는 은은한 향기
찬비 눈보라 오롯이 이겨낸 천년 내공

그대 향기 가득한 봄날
여기 한 그루의 매화를 심는다.      
                           2016. 4. 1. 홍쌍리 매실농원 바람 속에서

조경심 기자  genews@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