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룡면에 속하는 남정(南井)마을은 광양고을 최대의 집단지석묘군(44기)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지역은 청동기시대인 기원전 10세기경부터 사람이 부락 촌을 이루고 살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그 당시 마을에 관한 내용은 알 수 없고 문헌상 기록된 사실을 살펴보면 1600년경 광양현 북면(北面) 옥룡리(玉龍里)남정촌(南井村)이라 기록돼 있다. 마을형성 및 지명유래는 이렇다. 남정마을 설촌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고 다만 전하는 이야기로는 약430년 전 이천서씨(李川徐氏)가 처음 들어와 마을을 형성하였다고 한다.

특히 장터거리는 남정동남쪽 현재 지방도변에 있었던 마을로 옛날 장(場)이 섰었으며 장기(場基)라고도 불렀다. 전하는 이야기로는 변한시대(弁韓時代) 내천현성(奈川縣城)이 있었을 때 이곳에 큰 장이 섰었는데 이곳의 곡식과 소금을 바꾸기 위해  순천시 황전?월등?하동군의 화개 등지에서 잎담배를 가지고 왔을 정도였다고.

남정(南井)이란 마을 이름은 글자 그대로 샘에서 유래되었는데 봉강면에서 옥룡면으로 넘어 오가는 가목재 밑에 맑은 샘이 있어 광양현감도 이 물을 식수로 이용했으며 특히 물이 맑고 물맛이 뛰어나 감로정(甘露井)이라 부르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인해 한때는 마을 이름을 은하정(銀河井)으로 불러오다 이곳 샘에서 남쪽에 위치한 마을이라 하여 남정(南井)이라 부르게 됐는데, 현재까지 그렇게 부르고 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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