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마을 처음 이름은 신기리(莘基里)로 왜정시대 행정구역 개편 이전에는 봉강면에 속했다. 이 고장에는 신촌리(莘村里)와 안치리(鞍峙里: 질마재) 두 개 마을이 있었으며 1914년 행정구역 개편 후에는 주변마을과 병합, 신룡리(莘龍里)에 속했다. 마을형성 및 지명유래를 보면, 신촌마을은 1480년경 전(全)씨 성을 가진 사람이 질마재 또 길마재에 처음 입촌하여 마을을 형성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마을은 백운산 동남쪽에 위치한 바구산 주령을 타고 내리뻗은 산자락에 위치한 마을로 옛부터 약초와 띠풀이 많다하여 ‘띠밭골’로 불러오다 약초와 띠풀 의미를 갖는 신기촌(莘基村)이라 하였는데 그 후 기(基)자가 고상하지 못하다 해서 신촌(莘村)이라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한편 옛날 문헌에 기록된 안치리(鞍峙里)는 신촌마을 서북쪽에 있었던 마을로 질마재라고도 부르며 신촌에서 순천시 서면 청송리로 가는 고개 밑에 위치했는데 1900년대 초에 형성된 마을로 추정하고 있다.

질마재는 산고개 이름으로 짐을 실어 나르는 소의 등처럼 생긴 고개형국을 뜻하며 질마(길마)는 짐을 실어 나르는 소의 등에 얹은 안장을 말한다. 특히 이곳 마을 출신 중에 의병장 강희보(姜希輔)가 있는데,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아우인 희열(希悅)과 더불어 백의창의(白衣倡義)하여 인근 마을장사 100여명을 모아 왜군과 싸우다 전사한 인물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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