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당(明堂)마을은 처음에는 조그마한 섬이었는데 배알도(拜謁島)에서 궁기마을 사이 섬진강을 잇는 농로 제방을 막아 들판을 만들면서 명당마을이 탄생하게 됐다. 이렇게 들판이 생기자 이곳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면서 현재의 명당마을이 조성된 것. 명당이라는 이름은 전우치 전설에서 유래됐다. 전우치가 명나라에서 가져온 황금대들보를 궁기 앞바다(지금의 명당들)에 감추어두었기에 길지(吉地)인 명당이라 불렀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전설적 이름 외에 잔디가 많이 있다 하여‘짠디밭등’ 대밭이 있다 하여‘대밭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배알도는 이 마을북쪽 섬진강 하류에 있는 섬으로 대동여지도(1861)에는 사도(蛇島)로 표기돼 ‘뱀섬’이라고도 불려왔는데 그 이후 천자(天子)를 배알(拜謁)하는 형국이라 하여 배알도(拜謁島)라 불렀던 것. 한 때 이 섬 정상에 해운정(海雲亭)’이 있었으나 1960년대 사라호 태풍으로 붕괴 돼 흔적만 남아있다.

1970년대 초 만해도 망덕해수욕장 하면 배알도 주변 모래사장 을 일컬었는데 1967년 한해방지 사업으로 배알도까지 방축을 쌓은 뒤로는 조류소통이 되지 않아 갯벌이 쌓여 모래사장을 볼수없게 되자 1987년 방축을 헐어버렸다. 한 때 배알도를 해수욕장으로 개발한 적이 있었으나 물살이 너무 세고 수심이 깊어 해수욕장으로써 기능이 부적합하다 하여 폐쇄하고 지금은 수변 공원을 조성, 관내 시민들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며 다시 ‘명당‘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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