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마을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진하면(津下面)과 월포면(月浦面)이 통합, 진월면(津月面)이 되면서 진하면의 장재리(長在里)내망리(內望里)외망리(外望里)구룡리(九龍里)가 병합돼 진월면 망덕리(望德里)에 속하게 된 마을이다. 이러한 구룡마을은 약 260년 전 조씨에 의해 마을이 처음 형성되었다고 전하는데, 마을이름 유래는 마을 뒷산 제일 높은 산봉우리가 천황봉이며, 여기서 남쪽방향인 장재마을쪽으로 내리뻗은 산등을 청룡등이라 하여 용(龍)의 혈에 해당되고, 산 아래 능선은 거북형인데 마을 앞에는 구실바구(구슬바구)가 여러 개 있어 구룡롱주(龜龍弄珠)라 하여 거북이와 용이 앞에 놓인 구슬을 가지고 희롱하는 형국이라 해서 마을이름을 구룡(龜龍)이라 불렀다고 한다.

그런데 왜정시대에 마을 이름을 다시 등재하던 중 거북 구(龜) 자가 아홉 구(九)자로 바뀌면서 구룡(九龍)으로 쓰이게 됐다. 그렇게 한 이유는 아마도 거북 구(龜)자가 복잡해 그냥 음이 같은 아홉 구(九)자를 쓴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구룡마을 뒷산인 청황산(天皇山)을 ‘문필봉(文筆峰)’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이 산이 보이는 곳에 재사가인(才士佳人)이 많이 배출된다는 것. 이 마을에서 법무부장관과 교장 등이 배출된 것도 이와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현재 이 마을에는 조(曺). 조(趙). 강(姜)씨들이 많이 살고 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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