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마을

동주(東珠)마을은 동지(東池)와 주령(珠領)이 합해져 만들어진 이름이다. 동지(東池)마을에 처음 입촌한 사람은 이천서씨(李川徐氏)라는 설과 파평윤씨(坡平尹氏)라는 두 설이 있는데 이천서씨에 대해서는 입촌 내역을 알 수 없고, 윤씨라는 설은1670년쯤 윤세량이 경상북도 안동부사직을 사임하고 이곳을 지나던 중 산세가 좋아 처음 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 되었다고 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마을동쪽에 못(池)이 있다는데 유래된 말이며 왜정시대에 이 못 방죽을 중심으로 인덕저수지를 축조하였으며 이곳 저수지 물을 빼면 옛 못의 형태가 그대로 들어난다고 한다. 

주령(珠領)은 김씨.오씨.신씨가 임진왜란 때 피난을 와서 정착함으로써 마을이 이루어졌다고 전함에 따라 마을역사는 약420년으로 추정된다. 주령(珠領)이름 유래는 마을 왼쪽 편 뒷산 가장 높은 봉우리인 옥녀봉에서 산지세가 비스듬하게 내려와 중간쯤에 서산자락까지 마을이 형성되어있는데 이 형국이 마치 옥녀의 치마주름에 해당되는 곳이라 하여 ‘주름골’이라 불리게 됐는데 이를 한문식으로 표기하다보니 주름골→ 주령골(朱令골)→ 주령(珠領)으로 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안동부사 윤세량이 부사직을 사임하고 이곳에 정착하자 본읍수령들과 함께 활을 쏘며 즐겼다는‘사장등’이란 지명이 아직 남아있고 반송재(盤松-)에는 옛부터온수(溫水)가 난다는 풍수지리설이 있다. 이 때문에 반송재는 달걀을 반숙할 만큼 뜨거운 물이 난다하여 ‘반숙쟁이’라고도 하였는데 이 말이 변형되어 반송재(盤松-)라 불리게 됐다고 한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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