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인 5월은 지갑이 급격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달이다.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뭔가를 해줄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른다.

물론 효도가 예전에 비해 약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시대에 따라 방법이 좀 달라 진 것일 뿐, 섬김의 본질에는 변함이 없지 싶다. 그 중, 특히 어머니의 사랑은 각별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누구 할 것 없이 어미가 되면 가슴이 넓어지고 생각이 깊어지게 되는 것이다.

어머니 가슴은 재물을 아무리 써도 결코 줄어들지 않고 계속 나오는 화수분 (河水盆)과 같다할 수 있다. 맞다. 어버이들 가슴은 사랑과 헌신의 화수분이다. 그런데 세상이 각박해서 그런지 갈수록 자식들이 어미를 괄시하고 무시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업신여길 모(侮)’ 자에 ‘어미 모(母)’ 자가 들어 있는 까닭이다. 혹시 부모님을 소홀하게 대했다면 어버이 날이 들어 있는 5월 한 달 만큼이라도 ‘사모할 모(慕)’ 자를 가슴에 품어 보자. 부모님은 사모의 대상이지, 결코 업신여김을 당할 모멸의 대상이 아니지 않겠는가!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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