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추구하는 비젼은 시민과 함께 만드는 꿈과 희망의 도시며 세계와 경쟁하는 맞춤형 시장농업을 육성하고 꽃과 숲이 어우러진 저탄소 녹색성장 행복 도시다.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매화축제로 시작해 농업기술센터 주관으로 꽃 축제가 열리는 광양시는 대부분 경제도시라고 떠올리지만 농업, 임업 또한 활발한 복합도시다. 농축산업에 관한 모든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박말례 광양농업기술교육센터 소장을 만났다.

명품화와 특화사업으로 특수작물 재배 많다
 “광양시농업기술센터는 광양시의 농업, 임업, 축산업에 관한 모든 업무를 서비스하는 부서로서 5과 19팀이며 공무원 수는 100여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우리시 경지면적은 5,427ha이고 농가 수는 6,826가구, 농업인구는 16,271명으로 전체인구의 약10.7%입니다. 2015년 말 농가소득은 3천6백1십5만4천원이고 1억원 이상의 농업소득 농가는 110농가입니다. 그리고 2016년 농림축산분야 투자액은 579억원으로 일반회계예산 4,767억원의 약 12% 입니다. 농가소득을 올리는 주된 작목은 1위가 매실, 2위가 애호박, 3위가 떫은 감(곶감)순이며 고사리, 고로쇠, 복분자 등 다양한 작목반이 특수작물을 많이 재배하기 때문에 우리시의 농가소득이 꽤 높은 편입니다.”
지난해 7월 6일자로 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 부임한 박말례 소장은 선진행정을 추구하는 농업기술교육센터가 되기 위해서는 농업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절실이 필요하며 많은 대화를 통해 농민에게 무엇을 도와줄 것인지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펼치며 그들과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일은?
어려운 농업인들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현장행정에 치중하고 있다는 박말례 소장, 그가 부임해서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일은 크게 세가지가 있다.
“첫째, 전국에서 일조량이 가장 많아 모든 농산물의 생육상황이 좋고 맛도 우수하지만 국가산단이라는 지역 이미지 때문에 웰빙 먹거리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외면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따라서 친환경 재배면적의 확대와 단위 품목의 GAP 인증을 확대하여 소비자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도시농업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둘째, 우리시 주요 생산 농산물 중 매실이 농업소득의 1위입니다. 매실 재배지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매실가격의 하락으로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만 현재 다압면 신원 폐교에 건립중인 매실가공 공장이 올해 준공되면 매실 착즙, 우메보시, 매실장아찌 등을 생산하게 되어 자체적인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소비자 브랜드 선호도 조사 결과 광양 빛그린 매실이 최우수 품목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광양매실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그 명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맞춤형 매실농사 지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보조금 관리를 철저히 하겠습니다. 농림축산분야의 사업은 대부분이 보조금 사업입니다. 한 두 사람의 잘못으로 보조금은 눈먼 돈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오명을 벗기 위해 사업자 선정에서부터 집행과정,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행정지도와 점검 관리로 보조금 사업의 투명성 제고와 효율화에 행정력을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웰빙·힐링 트랜드에 맞는 가족형 꽃 축제 개최 
“오는 3월 31일부터 4월 4일까지 5일간 광양시 봉강면 지곡리에 위치한 농업기술센터 시험포장에서 제10회 광양 꽃 축제를 개최합니다. 어느덧 10돌을 맞이한 광양 꽃 축제는 ‘봄꽃의 향연! 행복한 농심!’이라는 주제로 6만여㎡의 면적에 다양한 봄 꽃들을 식재하고 웰빙•힐링 트랜드에 맞는 가족형 축제로 진행됩니다. 농특산물 판매장터와 꽃 관련 판매장을 대폭 확대하고 관람객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기반시설도 개선했습니다.”
이번 축제는 관람을 유료화해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입장권은 행사장 내의 모든 부스에서 농특산물 교환권으로 사용 가능하다. 입장료는 성인 1,000원, 18세 이하, 장애인, 65세 이상 어르신은 무료 입장이다.

40년 넘는 공직생활, 다양한 곳 근무하며 보람 느껴
1976년 공직을 시작해 벌써 40년이 넘었다는 박말례 소장, 그는 최초의 여성 동사무장, 계약관리계장, 예산계장 등 모두가 선호하는 부서에서 근무했으며 특히 여성동장, 교통과장, 감사담당관, 하수과장 등 남성공무원의 전유물처럼 여겼던 보직을 두루 거쳤다.
“제가 공직을 시작할 때는 정규직 공채 출신 여성 공무원은 그리 흔치 않았으며 그 당시 여성공무원은 일용직 또는 상용직으로 요즘 용어로 기간제와 무기계약직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요즘은 성차별금지법, 여성공무원 우대정책 등 제도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어 오히려 남성 역차별이라는 말도 있습니다만 그땐 여성공무원의 근무여건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40여년 동안 다양한 보직을 맡아서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시책들을 기획하고 집행한 일들이 가장 보람으로 남습니다.”

“이제는 농업이 선택이 아니라 건강한 먹거리를 위한 필수입니다. 특히 시민들의 건강한 먹거리를 농민들이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첨단농업기술과 농가소득 향상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공직생활을 하며 가장 절실히 느낀 것은 지식이든 정보든 무엇이든 알아야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기에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생각으로 끝없이 연구하고 공부한다는 박말례 소장, 그는 시민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시책추진을 위해서는 맡은 분야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사랑 받는 비법 아니겠냐며 꽃처럼 활짝 웃는 박말례 소장, 그는 광양기술교육센터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람으로 거듭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조경심 기자  genews@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