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출발, 40일간의 일정으로 남미 브라질 여행 중이다. 남편이 이곳 브라질 CSP제철소 건설현장에 근무하는 덕분에 쉽지 않은 남미 여행에 도전했다. 지금 내가 머물고 있는 곳은 브라질 세아라주에 있는 항만도시 포르탈레자(Fortaleza) 꿈부꾸다. 이곳에서 CSP제철소까지는 40여분 거리, 남미 여행은 처음인지라 브라질은 물론 남미 곳곳을 여행 중인데 그 첫 번째로 제철소 건설현장과 리우데자네이루를 소개한다.

브라질 CSP제철소, 오는 4월 28일 종합준공 예정
브라질 CSP제철소는 2012년 7월 17일 종합 착공, 현재 9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종합준공은 오는 4월 28일 예정이다. 브라질 CSP제철소는 브라질 최대 철광석 공급사인 발리 50%, 동국제강 30%, 포스코 20%의 합작회사다. 포스코건설 수주로 진행중인 CSP제철소는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ceara)주 뻬셍 산업단지에 위치해 있으며 준공 막바지 건설 현장은 그야말로 분주하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리우데자네이루
리우 카니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2016년 하계 올림픽 개최 도시로 유명한 리우데자네이루는 상파울루에 이어 브라질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보통 ‘리우(Rio)’라고 약칭한다. 1502년 1월 1일 포르투갈의 항해자가 처음 발견한 지역으로 대서양과 연결된 구아나바라만을 강으로 잘못 알고 포르투갈어로 ‘1월의 강(江)’이라는 뜻으로 불려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라고 명명했다고 한다. 리우데자네이루는 1763년에서 1960년까지 약 200년간 브라질의 수도였다. 나폴리, 시드니와 함께 세계 3대 미항, 세계 7대 불가사의 그리스도상, 빵산이라 불리는 팡지아수카르산은 이 도시의 상징물이며 리우는 201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예수상(像)
코르코바두산 정상에 세워진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잘 알려진 리우의 랜드마크 예수상(像)은 영화에 자주 등장해 여행객들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으며 리우를 관광하는 사람들이 들리는 단골 코스다. 이곳은 기후변화가 심해 예수상의 얼굴을 환하게 볼 수 있는 날은 일주일에 2~3번이며 그것도 잠깐이라고 한다. 우리는 아침 8시에 올랐더니 아직 해무가 끼지 않은 시간이라 맑고 환한 웃음의 예수상을 볼 수 있었다. 깊이를 알 수 없는 표정, 모든 것을 다 포용해줄 것 같은 예수상은 보는 각도와 햇빛에 따라 다른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곳 여행객들은 예수상과 같은 모습으로 두 팔 벌려 사진 찍는 것은 당연지사, 나 또한 예수상만큼 크게 두 팔을 벌려 기념 사진을 찍었다. 예수상 입장은 아침 8시부터다. 이른 아침에 가지 않으면 관광객이 많아 입장권 구입하기가 쉽지 않기에 표는 인터넷으로 예매하는 것이 좋다.
브라질인 에이토르다 실바코스타가 설계했고 프랑스 건축가 폴란도프스키가 제작했다는  ‘구원의 그리스도’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거대 예수상은 브라질이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한 지 100주년 되는 해를 기념하여 1931년 세워졌다. 높이 38m, 양팔의 길이 28m, 무게 1,145톤이며 710m의 코르코바두산 정상에 있기에 리우 어디서나 예수상을 볼 수 있다.
리우에는 또 하나의 명소 일명 빵 산이 있다. 포르투갈어로  ‘빵지아 수카르(Pao de Acucar)산인데 한국 사람들은 빵산이라고 부른다. 이곳에 오르기 위해서는 ‘봉징요’(Bondinho)라 불리는 케이블카를 두 번 타게 되는데 케이블카를 운행한지 올해 104년 됐으나 단 한번도 멈추지 않고 사고도 없었다고 한다.

전 세계 지구촌 축제 카니발
가톨릭 국가인 브라질은 해마다 사순절(四旬節)이 시작되기 전인 2월 말에서 3월 초에 리우 카니발이 열린다. 카니발은 카리오카들의 축제일뿐 아니라 전 세계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지구촌 축제다. 카니발 학교가 있어 일년 내내 준비하여 경연대회로 치뤄진다는 카니발은 우리가 방문한 다음날(2월7일)부터 축제가 시작되기에 거리는 이미 차도가 폐쇄되었고 온통 카니발 축제열기로 가득했다. 입장권은 1년전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며 암표를 파는 사람들이 길거리에 많았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시로 유명한 리우 볼거리는 거대 예수상, 빵지아 수카르산, 사순절 축제로 꼽히는 카니발 축제, 세계 3대 미항 리우, 코파카바나 해변, 세계에서 가장 큰 마라카낭 축구 경기장,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연상시키는 리우 센트로 지구에 있는 대성당 등이다.

27시간, 경유시간 포함 48시간 만에 도착
직항로가 없어 여수공항을 출발해 김포공항-인천공항-독일 프랑크프루트공항-브라질 상파울루공항-다시 브라질에서 포르탈레자 국내선을 타고 날아왔다. 비행시간만 27시간, 경유시간 포함해서 48시간 만에 브라질 포르탈레자 꿈부꾸 까리리 호텔에 도착했다.
긴 여행의 피로에 지칠만도 한데 도착하자마자 바로 호텔 앞 꿈부꾸 해변에 나가 남미 브라질에서의 여행을 시작했다. 이곳 남미 사람들은 아시아인이 신기한 듯 해변에 나가자 함께 사진 찍자는 주문이 줄을 이었다. 브라질은 포르투갈어를 사용해 말은 통하지 않지만 세계 공통어인 바디랭귀지면 다 통하는 것, 처음 만난 아시아와 남미 사람들이지만 정답게 사진을 찍었다. 우리나라 반대편, 그러니까 지구 반을 돌아온 이곳 브라질은 지금 무더운 여름, 시간은 12시간이 다르니 낮과 밤이 다르다.
 

브라질 포르탈레자 꿈부꾸에서
조경심 기자

조경심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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